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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화이자 백신 90% 효능의 의미와 주가 움직임

화이자 백신 소식에 폭등하던 2020년 11월 10일 

 

우리 시간으로 지난 11월 9일 밤 화이자 백신 소식이 외신을 통해 퍼지면서 한바탕 뉴스를 뒤덮었습니다. 현재 백신을 개발 중인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함께 BNT162b2라는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백신관련 이미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날 미국 선물부터 반응하기 시작해서 미국 시장이 무척 좋았습니다. 특히 여행주가 폭등하면서 항공, 호텔, 크루즈 기업들이 10%이상 장전부터 오르고 있었죠. 챔기름씨는 힐튼과 델타 장전 움직임을 구경하다 뭔가 이상해서 찾아보니 화이자 백신 소식이 있었더군요. 

 

 

 

11월 9일 장전 폭주 중인 여행 관련주 

 

이날 화이자 주가 역시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생각보다 불기둥을 높게 세우지는 않아서 약간 의심스러웠습니다. 자기 전에 내일 새벽에는 다른 세상이 와 있을 것만 같았으나 일어나보니 오르긴 올랐으나 제가 예상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화이자 주가 차트 

 

9일 장전에 얼마나 올랐었는지 10일에 보이는 저 음봉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러니까 미국 시간으로 아침 장전에는 미친듯이 올라있었는데 결국 많은 부분을 토해내고 화이자 주가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입니다. 화이자 백신이 정말 대단히 영향력이 있었다면 시장이 더 확실하게 뜨겁게 반응했을 텐데 이건 아닌 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 어느 곳보다 시장이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그럼 화이자 백신 효능 90% 이상의 의미는 무엇?

 

전혀 관심없던 백신에 대한 기사를 이렇게 꼼꼼하게 읽습니다. 90% 이상이면 거의 완성단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숫자지요. 여태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흥미로운 9라는 숫자에 혹 했습니다. 저 말고 그런 분 많이 계시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 90%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챔기름씨의 기억을 위해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우선 화이자는 자발적으로 지원한 일반인 약 4만 명을 A와 B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A그룹에는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합니다. 

B그룹에는 설탕물이나 소금물 등 의미없는 물질을 투여합니다. 

 

약 4만명의 실험대상 가운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약 94명 정도라고 합니다. 이들이 어떤 집단인가 확인해보니 B집단에 속한 사람이 90% 이상이었다는 것이 바로 이 효능 90%의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이 입증되었다고 보는 셈이죠. 

 


화이자 백신 말고 다른 곳은? 

 

현재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곳으로는 화이자 이외에 2020년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사노피 등이 있습니다. 모더나 역시 곧 좋은 소식을 들려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외신을 통해 자주 이름을 알리는 회사기도 하죠. 아스트라제네카는 부작용 때문에 잠시 실험을 중단하기도 했다는 뉴스가 있기도 했습니다. 존슨앤존슨은 정말 조용하게 개발을 하는 것 같네요. 

 

전 세계 백신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접하는 사람이라는 루머가 있는 빌 게이츠가 '올해 말 혹은 내년에는 화이자 백신 소식이 있을 거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기대가 더 컸던 것도 사실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식이 나온 이후로 세상이 뒤집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여행주를 비롯해 소위 컨택트 주식이라는 에너지 등의 주가가 요동치는 결과를 낳기도 했고요. 바이든이 당선이 된것인지도 애매한 상황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입니다. 투자자는 이제는 컨텍주를 봐야 하나 고민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화이자 주가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정말 화이자 백신이 드라마틱하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상태라면 주가가 저 모양은 아닐거 같은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아직은 길고 긴 터널에서 빛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러시아도 중국도 백신을 개발했다고 하지만 크게 이슈가 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백신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닌 만큼 신중하게 기사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백신 기사 하나로 어찌나 많은 정치적 주장이 나오는지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하더군요. 

 

이 혼란한 가운데 투자를 이어가는 주린이들에게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그럼 오늘도 성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