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상하다 테슬라 주가는 왜 급상승?
11월 2일부터 미국 주식 시장은 서머타임이 해제되면서 한국 시간으로 새벽 6시에 마감됩니다. 6시 마감 후 바로 확인했을 때는 어제보다 -0.1%가 떨어진 408.09달러에 마감. 요즘 테슬라에 큰 이슈도 없고 움직임이 둔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소폭 하락한 상태라서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여름의 상승 랠리에 비해 약간 아쉬운 것이 사실이었죠. 그래도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주식 중에 대부분을 처분하고 딱 2주를 손에 쥐고 있었던 터라 오르던 내리던 크게 마음이 요동치지 않아서 좋습니다. 변동성이 큰 테슬라 주가에 심장이 쫄깃쫄깃했던 주린이들이 많았을 겁니다. 요즘은 그래도 견딜만하실 듯.
그런데 한국 시장 마감을 확인하고 미국 선물 지수를 확인하다가 테슬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미 아침에 여러 곳에서 기사가 나왔더라고요. 테슬라 S&P500 편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 외에서 무려 13%나 급상승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을 지나면서 테슬라 주주들에게는 9월 S&P500 편입이 될 것 같다는 희망고문이 있었습니다. 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기업 자체의 이슈는 아니지만 분명 약간의 호재는 맞습니다.
인베스팅 닷컴에서 1분 기준의 캔들 차트를 확인해보았습니다. 거래 시간이 끝나고 떡상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52주간의 변동폭을 살펴보면 최저가 65.42달러, 최고가 502.49달러입니다. 이번 지수 편입으로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테슬라 S&P500 편입 소식
미국 시간으로 16일 드디어 테슬라 주린이들의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테슬라 S&P500 편입 소식이 들렸습니다. 기업 자체에 이슈가 생기는 것은 아니나 지수에 편입되게 되면 S&P500 지수를 따르는 펀드에 테슬라가 일정 규모 편입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S&P500 지수를 벤치마크하며 추종하는 수많은 펀드들을 떠올려보면 쉬울 것 같은데요. 이 모든 펀드의 규모가 11조억 달러 이상이며, 이중에는 인덱스 펀드 ETF들도 포함됩니다. 인덱스 펀드만 따로 떼어도 적어도 4조억 달러 이상의 규모라고 하네요. (하긴 챔기름 씨도 SPY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다음 달 21일 S&P500 지수에 편입이 될 예정이지만 이때 한 번에 편입이 될지 아니면 2번에 나누게 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워낙 커서 이 덩치를 갑자기 넣기 힘들 거 같다고 하네요. 테슬라는 S&P 상장 기업 중에 시가총액으로 10위 안에 드는 큰 규모의 기업입니다.
때문에 시간 외 거래에서 10%를 훌쩍 뛰어 넘는 급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주린이들이 워워~ 하며 참고해야 할 사항들을 기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미 많은 펀드들이 테슬라 주가가 워낙 높고 시총이 큰 회사라 펀드에 많이 포함해 놨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하나는 S&P500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을 살펴보니 역사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첫해에는 주가가 상승하지만 1년 후에의 주가는 하락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수에 편입되었다고 무조건 계속 상승하는 것이 아니니 다시 꼭지에 사서 물리는 주린이가 없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S&P500에 편입되려면?
S&P500 지수는 다우존스지수, 러셀 2000 지수 등의 다양한 지수들과 함께 미국 주식 시장을 살펴보는데 사용되는 지수 중에 하나입니다. 이 지수에 편입되려면 몇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하는데요. 지난 9월에도 테슬라가 이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에 편입될 거라는 설레발이 많았더랬죠. 결국 이렇게 편입 소식을 알리긴 했지만서도.
편입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본사가 미국에 있어야 합니다.
2. 뉴욕증권거래소, 시카고옵션거래소, 나스닥 중 한 곳에 상장이 되어야 합니다.
3. 시가총액이 최소 82억 달러 이상이어야 합니다.
4.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야합니다.
5. 위의 조건을 충족한 상태에서 지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편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러니까 위의 4개의 조건을 충족해도 마지막 지수위원회에서 편입이 좌절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테슬라가 4개의 요건을 충족했으나 변동성이 심한 테슬라 주가 때문에 지수 전체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자 편입이 좌절되었었죠.
테슬라 S&P500 편입은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지 17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이 기업을 찾아내고 초기부터 투자를 하셨던 분들은 정말이지 뿌듯하실 거 같네요. 반면 테슬라가 편입되면서 누군가는 이 지수에서 쫓겨납니다. 그게 누가 될 것인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는데요. 어떤 기업이 퇴출되는지도 체크해보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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