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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룰루레몬 레깅스와 요가매트 대신 찾아보는 주식

요가복의 샤넬 룰루레몬 레깅스

 

룰루레몬을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 싱가포르에서였다. 여행 중에 만난 캘리포니아 친구는 매일 룰루레몬 레깅스를 입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운동을 엄청 좋아하나 보다'하고 말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나름 그 동네의 유행 패션이었던 것. 꽤 오래전부터 캘리포니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레깅스를 평상복으로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고. 레깅스 브랜드야 많고 많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중에 하나가 바로 룰루레몬이었다. 

 

 

 

 

알고 보니 생각보다 나이가 좀 있는 브랜드였다. 1998년 설립된 회사로 원래 창업자인 캐나다 칩 윌슨은 서핑이나 스노보드복 등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을 창업했던 이력이 있었다. 한참 요가가 인기를 얻고 있을 때 서핑복 안감 같은 소재로 요가복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한참 요가와 필라테스 시장의 팽창과 함께 성장해왔다. 

 

 


 

최고급을 선호하는 좁은 타깃 명중

 

창업자는 룰루레몬 레깅스를 입을만한 타깃으로 전문직 여성 특히 경제적 여유가 있는 예를 들어 콘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여행과 운동을 즐기는 32세 여성으로 아주 좁은 타기팅을 한다. 10만 원이 넘는 고급 요가복을 살 수 있을 정도의 타깃을 설정하고 그에 딱 맞는 제품을 생산했다고. 룰루레몬의 레깅스만큼이나 이 타깃팅이 유명하다. 

 

실제로 이 목표는 명중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룰루레몬을 좋아하게 되었고 결국 요가복의 샤넬이라는 별명도 얻게 된다. 브랜드를 널리 알린 룰루레몬 레깅스는 1마일 웨어라고 불리며 가까운 거리를 입고 다닐 수 있는 평상복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 유행하기 전에는 '미국 여자들은 쫄바지만 입고 다닌다'라고 해서 한참 신기해하던 시기가 있었다. 2020년 9월 거리를 나가보면 한국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연간 매출 4조원, 전 세계 매장 490여 개로 글로벌 기업이 된 지 오래다. 코로나 19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장이 달라지자 빅사이즈를 커버하겠다고 밝히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더불어 스타트업 미러를 인수해 홈트 시대에 맞는 IT 부분을 강화해 피트니스 시장에서 더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도 보인다. 스타트업 기업 미러는 스크린을 통해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디바이스와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한다. 

 

룰루레몬 실적 

 

 

팬더믹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주가가 많이 오른 탓으로 지난 주 나스닥 조정으로 룰루레몬 주식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혹시 룰루레몬 브랜드를 좋아하는 주린이라면 이 기회에 기업에 대해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듯. 

 

 


국내 룰루레몬 매장 

 

2020년 9월 기준 국내 룰루레몬 매장은 7개 정도다. 가장 눈에 띄는 매장은 파르나스몰에 입점한 매장 그리고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다. 잠실 롯데월드 몰과 롯데백화점 명동, 스타필드 하남과 현대백화점 판교와 무역센터점에 입점해있다. 특히 현대백화점 판교에 오픈할 때는 스포츠 브랜드가 있는 5층이 아닌 여성 브랜드가 모여있는 3층에 오픈하면서 스포츠웨어라기보다는 여성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 강화하는 분위기로 보였다. 

 

룰루레몬 매장은 하나하나 늘어가지만 다른 해외 브랜드들의 눈에 띄는 성장은 거의 없는 편이다. 반면 국내 브랜드들도 상당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시믹스, 안다르, 뮬라웨어 등의 브랜드가 국내 브랜드다. 그외에도 다양한 브랜드가 있었으나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 리스트는 저 정도. 

 

 


 

 

3월 이후 룰루레몬 주식 

 

아래 그림에서 2020년 파란색 2개의 막대가 바로 3월의 그 하락 구간이다. 이후로 룰루레몬 주식은 꾸준히 상승해왔고 특히 여름까지 상승세가 무척 뜨거웠다. 

 

 

룰루레몬의 지난 월봉 차트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실적은 계속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룰루레몬 주식의 리스크를 꼽으라면 요가복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많은 경쟁 플레이어의 등장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국내 시장은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추세가 맞는 거 같지만 리포트들을 보니 안정세에 들어왔다고 하고. 글로벌로 봐도 확실히 이제는 성장세가 조금씩 둔화되는 듯. 그러나 또 장점으로는 이미 브랜드를 알린 룰루레몬은 스포츠웨어뿐 아니라 IT 디바이스를 연결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로 변신하는 종합 피트니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계속 성장한다면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됨.

 

 


 

 

뉴스 검색을 하다 보니 심지어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호재가 될 주식 중에 하나로 룰루레몬 주식이 꼽히기도 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을 잡고 있는 브랜드임은 틀림없는 셈. 만약 라이프스타일이 룰루레몬과 맞고 룰루레몬 레깅스에도 관심이 있었다면 공부해볼 만한 기업이라는 생각이다. 더불어 한국 경쟁 업체들도 다양하고 재미있으니 함께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오늘도 주린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