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하락 중인 니콜라 주가
테슬라와 비교되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던 수소전기차 니콜라가 지난 9월 초 사기 의혹에 휩싸이며 주가가 줄줄 하락했다. 니콜라 공매도에 열을 올리는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시장에 빅 이슈를 던졌고, 안 그래도 하락장에 정신없던 개인투자자들에게 혼돈의 카오스를 열어주었다.
그 결과 니콜라 주가는 안 그래도 요동치고 있던 국면이었는데 9월 거대 음봉을 보여주며 하락 길에 들어섰다.
니콜라는 누규? 한화는 왜?
전기수소트럭과 파워포트 차량을 전문으로 만드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 니콜라 원, 니콜라 트, 니콜라 트레 등이 있다. 무배출 운송과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일명 수소 트럭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한국 투자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는 전혀 상관없겠지만 미국이라는 거대한 땅덩이의 나라는 트럭이 무척 중요하다고. 그런데 문제는 이 회사가 만든 제품이 아직 없다는 거다. 오잉? 하여간 인프라 기업이기 때문에 생태계를 만드는 거라고 한다. 전기 수소차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더 공부하시면 될 듯.
하여간 이런 회사로 테슬라와 비교되며 지난 여름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니 그 이유는 바로 한화 때문.
한화솔루션의 계열사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6월에 알려지게 된 것. 한참 니콜라 주가가 올라가고 있던 상황이라 '대박' 혹은 '잭팟'이라는 표현으로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한화는 니콜라 지분을 약 6% 가지고 있는 재무투자 성격이고 이 소식 후에 한화 주가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개인투자자인 서학 개미들도 니콜라를 찾아보며 주섬주섬 줍줍하기도 하는데...
식어가는 니콜라의 여름
아래 네이버 증권의 니콜라 서머리를 확인해보자. 52주 최고가가 93.99달러로 무려 100달러 근처. 52주 최저는 10.20달러로 거의 9배가 차이 난다. 최고가는 예상대로 6월 중하순이었고 그 이후 7~8월 뜨거운 여름 동안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 종가는 19.46 달러. 종횡무진 움직이고 있는 니콜라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9월 10일 힌덴버그 리서치의 폭로로부터 시작된다. '니콜라 사기'라는 이름으로 의혹을 제기했던 것.
서학 개미 가슴 철렁한 니콜라 사기 이슈 정리
아니 뭐. 테슬라도 그랬고. 말은 청산유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거 투자자들도 어느 정도 알고 있지 않은가. 솔직히 아마존도 테슬라도 겪어보면서 '아~ 미국 회사들은 이렇게도 성장하는구나'를 배운 서학 개미들은 니콜라도 그런 회사겠거니 했을 거다. 뭐 개인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는 개미들이라면 의심하면서 천천히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을 테고.
그런데 9월 10일 금융분석업체라는 힌덴버그 리서치라는 곳에서 니콜라는 다 사기다! 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니콜라 공매도에 배팅하고 있는 이곳은 니콜라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해부해본 것으로 보인다. 혹시 넷플릭스를 구독한다면 '차이나허슬' 추천. 비슷하게 '머디워터스' 이야기가 나온다. (재밌음)
힌덴버그에서 주장한 것을 정리해보면 투자자에게 충격을 준 것은 2가지다.
1) 니콜라는 수소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술과 설비를 보유하지 않았다.
2) 니콜라가 제작한 2016년 수소차 주행 영상은 조작이다.
이 중에서 레알 충격은 (설비야 만들면 되고 만들고 있으니까... 있겠지...) 기술이 없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콘셉트카로 보여줬던 영상의 수소차 주행이 비탈길에서 밀었다는... 것이었다. ㅋ (언덕에서 굴렸다나 뭐라나)
이 주장들이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밝혀... 지기도 했고 하여간 9월 중순부터 니콜라 사기 의혹 때문에 논란이 많다. 더불어 한화 대박을 이라는 뉴스에 너도나도 관심을 가졌던 서학 개미들의 가슴을 심쿵하게 만들어버렸다고.
하여간 이 일로 9월 20일 밀턴 CEO가 사임하고 그 자리에 GM의 부사장이었던 스티븐 거스키가 들어갔다. 관련된 협력사로는 GM, 독일 보쉬, 이베코, CNHI 등이 있는데 이 회사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충분히 고려해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는 주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한화도 물렸...)
니콜라 원 설계도 사기라고?
힌덴버그 의혹에 이어 영국 파이넨셜타임스 26일(현지시간) 기사에는 니콜라 원 설계도 사기 의혹 소식도 실렸다. 밀턴 전 CEO가 디자인했다는 것은 거짓이고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제조 회사에서 만난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구입했다고. 그것도 졸업작품이었다고 한다. '-' 기사를 정리해보면 이렇다.
2018년 5월 니콜라가 소송 :
- 니콜라원 디자인을 테슬라가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
- 소송 중에 니콜라원은 CEO 밀턴이 디자인했다고 주장
- 테슬라가 니콜라원의 디자인은 원래 밀턴이 아니라 Rimac이라는 회사의 디자이너 꺼였다고 밝힘. 애드리아노 머드리라는 디자이너의 졸업작품을 수천 달러에 밀턴이 구입 후 니콜라원으로 만들었다고 함.
이 내용이 나오면서 니콜라 사기에 이슈가 하나 더 붙게 됨. 오늘 개장하는 미국 시장에서 니콜라 주가가 어찌될런지 아무래도 영향을 줄 듯.
주린이라면 공부해야할 부분
이렇게 니콜라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미래 모빌리티 사업이 주목받기 때문. 혹시 니콜라에 물려버린 주린이라면 위로를 드리며. 아직 전기차, 수소차 등에 관심이 없는 주린이라면 이번 계기로 공부를 시작해봐도 좋을 듯하다. 친환경, 자율주행, 공유경제 등과 맞물려 있는 분야로 테슬라, 니콜라, 루시드 등이 주목받는 회사였다. 연관된 산업으로 배터리, 비메모리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무궁무진한데 그중에 한국의 LG화학이나 미국의 엔비디아 등의 알만한 회사들도 있으니 공부해보면 더 재미날 듯. 거기에 미국의 GAFA, 중국의 BATH 등도 함께 거론되는 연관 산업의 회사들이다.
현재 수소전기트럭을 진짜 만들 수 있는 회사 중에 현대차가 있기도 하다. 사실 챔기름씨는 현대차에 큰 관심이 없는지라 잘 모르지만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니 이 회사의 행보도 함께 살펴보면 좋을 듯. 최근 발표에 따르면 다임러그룹도 수소전기차 콘셉카를 발표했다고 한다.
오늘 밤 니콜라 주가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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