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궁금한 경제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매각과 코시국 각 브랜드 소식

CJ푸드빌 뚜레쥬르 매각

 

지주회사 CJ의 계륵이 된 푸드빌 소식입니다. 소비자에게는 꽤나 익숙한 브랜드가 많은 계열사입니다. 뚜레쥬르를 비롯해 오랜 시간 사랑받은 빕스, 계절밥상, 투썸플레이스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올해 완전히 지분을 정리하면서 깔끔하게 정리한 상태입니다. 홍콩계 회사인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라는 곳에 매각을 했다고 하는군요. 

 

 

푸드빌이 속한 CJ 지배구조

 

푸드빌은 CJ주식회사에 속해 있고 5년 연속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투썸에 이어 뚜레쥬르까지 매각설에 휩싸였습니다. 투썸을 팔아 챙긴 자금으로도 부족한 상황으로 최근 몇 년간 외식 산업이 좋지 않기도 했거니와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대표적인 뷔페 브랜드인 빕스나 계절밥상 등의 매출이 좋지 못했을 거라는 건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을 듯합니다.

 

CJ푸드빌은 올해 최악의 실적이 전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주사 입장에서는 아픈 손가락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당장 충북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에 양도하면서 기사가 나기도 했고,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던 비비고 브랜드 역시 제일제당에 넘긴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CJ가 외식 산업 전체를 정리하는 건 아니냐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만 푸드빌 측에서는 그건 아니라고 확고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챔기름씨가 푸드빌을 들춰본 이유는 대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려고 간단히 홈페이지를 뒤져봤습니다. 아마도 자영업자분들 중에 외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참고하실 수 있을까 하여 정리해보았습니다. 푸드빌 내용을 찾아보면 이미 큰 규모의 계절밥상 매장 등은 처분한 곳이 꽤 된다고 하고요. 다만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언택트 시대에 맞춰서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뚜레쥬르 : 커피 구독 

 

뚜레쥬르에서는 커피 구독을 들고 나왔습니다. 베이커리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커피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요. 구독 경제를 약간 버무려서 뚜레쥬르에서 매일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를 공략한 것 같습니다. 저도 집 앞에 뚜레쥬르 커피를 자주 사 먹는데 맛도 향도 괜찮은 편이라 좋은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뚜레쥬르의 커피 구독 서비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있는 매장에서는 아무래도 이 서비스가 더 괜찮아 보입니다. 편의점 커피도 700원은 넘으니까요. 요게 잘 자리잡으면 뚜레쥬르는 베이커리뿐 아니라 카페 성격도 더 가져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커피가 괜찮은 만큼 홍보만 잘되고 구독자만 잘 유치한다면 괜찮은 서비스 같습니다. 커피 전문점인 스벅 같은 곳에서는 이런 어프로치는 안 할 거 같거든요. 약간 편의점 커피와 대결한다고 치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요?

 

 


 

뚜레쥬르 : 카카오톡 선물하기 한정판 에디션 

 

이번에 한번 내본 게 아닐까 싶은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만 제공하는 한정판 제품입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챔기름씨는 한정판을 좋아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을 자주 오가다 보면 '한정판'에 목숨 거는 일본인들을 많이 보게 돼서 그런 거 같기도 하네요. 이렇게 한정판으로 좀 더 제품이 다양하다면 분명 타겟층이 좁혀질 거고 그러면 잘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얼마나 다양하게 한정판을 제공할 수 있을까가 문제. 

 

 

뚜레쥬르 카카오톡 에디션 

 

지금 보이는 비주얼의 케이크는 사실 큰 매력이 없어보이고요. 타깃을 명확하게 해서 카카오톡에서만 살 수 있는 아이템을 한정판으로 구성하면 확실히 니즈가 있을 거로 보입니다. 요즘 카톡 선물하기가 더 활성화되고 있잖아요. 


 

 

뚜레쥬르 : 추석 기프트 출시 

 

이것도 이 비주얼만으로는 사실 좀 약하고 온라인 샵을 강화해서 기프트를 확실하게 개발하면 좋을 거 같은데 뚜레쥬르가 그럴 역량이 될라나 모르겠습니다. 관심이 없을 수도. 하여간 '선물하기'에 올인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고객입니다. 

 

 

뚜레쥬르 추석 기프트 

시즌마다 나오는 기프트 라인을 확실하게 강화 시키고 온라인 매장을 마구 뚫어서 온라인으로 뿌려대고 매장에서 픽업만 할 수 있도록 하는 걸 강추해봅니다. 뭐 내 회사도 아닌데 이렇게 열심히 보고 있는 이유는 내가 빵순이 빵돌이라서? 인 가봉가. 

 

 


계절밥상 : 바뀌는 외식 문화 1인 반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중에 하나가 바로 뷔페. 계절밥상 매장이 많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하여간 남은 매장도 언택트로 변신을 꾀하는 모습. 우선 1인 반상이라고 해서 1인 화로, 1인 메뉴, 1인 좌석을 준다는데 문제는 여기가 뷔페로 시작한 브랜드기 때문에 뭔가 가성비를 외쳤던 것이 약간 애매. 

 

계절밥상의 1인 반상 

 

그러니까 뷔페란 배터지게 먹을 수 있고 내가 이것저것 고를 수 있는 즐거움이 가장 컸는데 언택트 시대가 되면서 뷔페 자체의 장점을 도저히 커버하기 쉽지 않은 상황. CJ푸드빌의 간판 브랜드기도 했던 계절밥상인데 안타까운 상황. 하지만 1인 반상이 얼마나 알찰지 모르겠으나 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 상황. 변화가 아주 많이 필요해 보임. 

 

 


 

계절밥상 : 쿠팡잇츠 배달 서비스 강화 

 

쿠팡 잇츠에서 2만 원 이상 배달하면 4천 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했다고 합니다. 도시락 형태로 제공되는 모양인데 배달이라는 걸 하는 건 참 좋지만 일단 문제는 계절밥상이 아니더라도 이 비주얼의 배달 음식은 많고 많은 것이다. 

 

계절밥상 쿠팡잇츠 

 

브랜드가 있다는 건 좋은 거지만 비주얼이 뭔가 계절밥상 로고를 빼고 다른 브랜드를 넣어도 그다지 이상하지 않은 상황. 뭐 다른 점이 1도 없는 상태라서 안타깝다. 

 

 


빕스 : 뷔페 대신 스테이크 라운지 

 

역시 CJ푸드빌의 대표 브랜드였던 빕스도 샐러드 뷔페가 유명했던 곳. 한때는 여기서 식사하는 게 주말의 로망이기도 했던 꼬꼬마 시절이 있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상한 서비스까지 만들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름하여 샵인샵 스테이크 라운지 

 

 

빕스 샵인샵 스테이크 라운지 

 

그러니까 빕스는 뷔페로 유명하지만 빕스에 와서 뷔페처럼 샵인샵으로 우리가 코스로 서빙을 해주겠다 이겁니다. 빕스 안에 자리를 따로 마련해주고 손님은 앉아있고 직원들이 코스처럼 서빙을 해줍니다. 나름 알차게 메뉴를 구성했다고 하나 후기를 살펴보면 총체적 난국. 아니 뭐가 다른 건데요? 딱히 빕스라서 가야 하는 이유가 없잖아요. 

 

 


어쩌다가 지주회사 CJ의 미운오리새끼가 된 CJ푸드빌의 몇 개의 대표 브랜드를 살펴보았습니다. 주말이라 시간 여유가 있어서 홈페이지를 보면서 공시도 보고 뉴스도 찾아보고 했으나 그다지 특별한 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앞으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 뚜레쥬르가 아닐까 싶은데 매각을 한다는군요.

 

정리해보면 구독, 온라인샵, 배달 이렇게 모두 옮겨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험난한 코로나 시국에 브랜드를 온전히 유지하면서 앞으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는지 계속 지켜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