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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ETF란 장점과 단점 + 미국 배당주 SPYD

ETF란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들어진 상품 중 하나. 원유, 금, KOSPI 200, 채권 등의 자산으로 구성되는데 이런 지수나 가격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우리말로는 상장 지수 펀드.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고, 전체 업종의 평균값 변동에 가격이 연동되는 주식이나 채권의 묶음이라고 할 수 있다. 

 

워런 버핏 옹 때문에 ETF 투자를 더 주목하게 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투자계의 큰 형님이자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에 한 분. 그는 2013년 주주총회에서 자신이 죽은 뒤 아내에게 '재산의 10%는 국채, 나머지는 모두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등장한 인덱스 펀드 중에 ETF가 속해있다. ETF는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시장 평균 수익률을 따라가며, 펀드 매니저가 운영하는 주식형 펀드와 달리 수수료가 낮다는 특징이 있다.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에게 많은 투자 선배들이 개별 종목 보다는 ETF를 먼저 권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적은 금액으로 시작하기 좋고,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며, 운영이 비교적 투명하고(지수 추종), 수수료가 낮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ETF의 장점. 하지만 단점도 있다. 역시 투자 상품이기에 원금 손실 위험이 있고(너무 당연),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지수가 엉망이라면 역시 ETF도 폭망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고, 시장 전체적으로 인덱스 펀드 규모가 늘면서 생기는 부작용도 있는데 그런 것들은 다음에 더 자세히 공부해보기로. 

 

하여간 주린이가 처음 시장에 발을 내딛기에는 ETF가 나쁘지 않으며 개별 주식을 시작하기 전에 천천히 공부하기 좋은 상품임은 틀림없다. 

 


 

미국 배당주 ETF 투자 SPYD 

 

미국 시장에 ETF가 나온 건 1993년이었다고 한다. 그 이후에 유럽에서 선을 보였고, 한국에 ETF 상품이 나온건 2000년대 초반으로 보인다. 기사를 검색해보니 2001년 첫 상장지수펀드를 논했다는 내용이 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만큼 상품도 많고 규모도 상당하다. 

 

미국 3대 지수인 S&P500, 다우존스, 나스닥을 추종하는 ETF들이 가장 대표적이고 규모도 크다. 미국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는 주린이라면 특히 ETF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SPY, DIA, QQQ는 한 번씩 들어봤을 것. 미국 시장에 이 3가지 종목으로 처음 주식 거래를 해보는 주린이도 많다. 챔기름씨 역시 가장 먼저 사봤던 주식이 SPY였음. 

 

세계 1위 시장인만큼 ETF의 종류도 다양하고 이젠 별의별 ETF도 다 나온다. 그중에 미국 배당주로 구성된 ETF인 SPYD를 알아보기로. 

 

 

 

SPYD 개요

 

SPY와 이름이 상당히 유사하다. 배당인 Dividend가 붙었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S&P500 중에서도 고배당을 하는 종목으로 구성한 ETF다. 현재 가격은 29달러 정도. 비슷한 ETF로는 NOBLE, DLN, SDOG, DTN, DJD 등이 있다. 이 모든 자료는 ETF.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빨리 가서 비교해보시기를! 

 

 

대부분의 배당주 투자가 그러하듯 배당이 중심 컨셉이다. 배당이 많으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적기 때문에 주가 자체가 정체되어 있을 수 있다. 지난 1년간 SPYD의 주가를 확인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지난 1년간 SPYD 주가 흐름 

 

 

높은 배당을 주는 배당주의 주가가 3월 이전 팬데믹 전의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눈에 확실히 들어온다. 더불어 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배당 컷으로 배당을 주지 못하는 기업도 생기면서 배당이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는 것도 체크해볼 사항이다. 

 

 

 

SPYD 개요 

 

SPYD는 State Street Global Adviser라는 곳에서 2015년 출시되었다. 운용수수료가 0.07%이며 규모는 $2.03B 정도. 매일 $39.99M 정도가 거래된다. 앞서 언급한 것과 동일하게 비슷한 ETF로는 NOBL, DLN, SDOG, DTN, DJD 등이 있다. 운용사와 운용수수료, 규모와 거래량 등이 서로 다르고 구성하는 방법이나 운용 콘셉트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SPYD 개요 2

 

 

일단 배당주를 모아둔 만큼 배당이 꽤 크다. 5.29%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국 투자자들은 세금을 내야하니까 그 부분을 감안해서 계산하는 것이 좋겠다. 배당은 3, 6, 9, 12월로 분기 배당인데 이번에 구성된 기업들이 실적이 좋지 못한 이유로 배당컷이 발표되어 투자자들이 아쉬운 마음이었을 듯. 

 

 

 

SPYD와 NOBL의 간략 비교 

 

가장 많이 비교되는 ETF 투자 배당주 SPYD와 NOBL은 운용사가 서로 다르고 운용 수수료가 다르다. NOBL이 확실히 0.35%로 비싼편. 하지만 NOBL의 경우 구성된 종목들이 팬더믹 이후로 시장 평균을 따라가며 상승했던데 반해 SPYD에 속한 종목들이 좀 더 지지부진했던 것 같다. 아직도 SPYD는 -25% 정도. 

 

SPYD는 80개의 종목, NOBL은 66개의 종목을 가지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종목 차이도 있고 따라가는 방식도 좀 다르다. 특히 NOBL은 배당귀족주라고하는 최소 25년간 배당을 늘려온 기업들을 포함하는 구성인데 SPYD는 배당을 위주로 보고 NOBL은 그중에서도 배당귀족주를 중심으로 담고 있다. 무조건 SPYD 혹은 NOBL이 좋다 나쁘다를 정리할 수 없는데 이는 투자 방식과 상황 때문이다. 어떤 ETF 투자가 좋을지는 투자자에 따라서 선택해야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배당주 투자의 경우 노후를 준비하는 나이가 좀 더 있는 투자자에게 권해진다는 것. 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받고 싶은 투자자에게 더 맞는다는 것. 성장보다는 안정된 배당에 더 중점을 둘 경우 추천된다는 점이다. 

 

 

 

 

SPYD 구성 종목

 

SPYD 구성 종목들을 보면 은행이 상당히 많고 에너지, 유틸리티, 테크 등의 순서다. 확실히 팬데믹 이후로도 분위기가 좋지않은 은행과 에너지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주가 자체가 아직 회복을 못한 상황에다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배당컷을 한 경우가 있어서 역시 배당이 삭감된 것으로 보인다. 

 


ETF 투자는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보고이기도 하고, 투자 경험이 부족한 주린이게 많은 영감을 주는 방법 중 하나다. ETF를 통해서 개별 종목을 공부할 수도 있고, 섹터에 대한 이해나 주식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공부하기 좋다. ETF를 설명하는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에 역시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배우는 것이 많다.

 

재미있게도 지난 20년간 한국시장을 돌아보면 꾸준히 우상향했던 것은 2개밖에 없다고 한다. 하나는 삼성전자였고 다른 하나는 KOSPI 200을 추종하는 ETF였다고. 그러니 주린이가 ETF를 공부하는 건 필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