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 후 도미노피자 주가 하락
10월 8일에는 미국 주식 도미노피자 DPZ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다. 장 시작 전에 발표를 한 덕분에 도미노피자 주가가 드라마틱하게 빠지기 시작했고 결국 거의 7% 하락으로 401달러 선에서 마무리했다.
실적을 확인하자마자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았고 장 초반에는 4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면서 하락세가 가팔랐다. 이후에는 다소 진정되면서 7% 안쪽으로 하락한 뒤에 마무리. 시간 외에서 약간 상승해서 현재 도미노피자 주가는 404달러 정도. 아무래도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적이 따라주지 못했던 모양이다.
팬데믹 이후로 미국 주식 중에서도 너무 잘 나가고 있던 회사다 보니 이번 3분기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하자 그동안의 시세차익을 확인한 후 던진 모양. 매출은 기대치를 넘겼으나 주당순이익이 상당히 감소했는데 결정적인 이유로 매장 운영 비용이 좀 늘어났다고. 일단 팬더믹 상황으로 재료비가 상승했고, 직원들의 추가 급여, 보호 장비와 청소 용품의 구입 등에 비용이 늘었다고 한다.
도미노피자 3분기 실적 확인
알파스트릿에서 제공한 인포그래픽을 가져왔다. 우선 매출은 전년대비 18% 성장, 주당순이익은 2.49달러다. 기대치가 2.76달러였던 걸 감안하면 좀 낮은 상황.
미국 내에서 영업은 매우 순조로운 모습이다. 미국 소매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매출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이 15% 증가했고 주당순이익도 21.5% 증가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2.76달러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체인도 다소 부정적이다. 팬더믹 이후에 경영진은 2025년까지 최소 25,000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아마도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다행히 126의 매장이 닫고 209개의 매장은 오픈하면서 매장 수는 늘고 있긴 하다. 총 1725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CEO는 앞으로도 매장 운영에 발생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재료비가 상승하고 있고, 공급망이 축소되는 점 그리고 방역으로 인한 비용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비용을 직원 보호 비용이라고 표현한 부분도 있는데 따지고 보면 주당순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기업의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충분히 영업을 잘하고 있고, 기업 자체에 문제라기보다는 현재 팬데믹 상황으로 벌어지는 비용이라 감안하면 좋을 듯.
단순한 피자 기업이 아니라 IT 기업
도미노피자 DPZ는 팬데믹 이후 미국 주식에서 수혜주 중에 하나로 꼽힌다. 심지어 넷플릭스보다 주가 흐름도 좋았다. 이유는 애초에 팬데믹 이전부터 디지털화와 플랫폼 구축에 눈을 떴기 때문. 단순한 소비재 기업에서 IT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예를 들면 경쟁사보다 빠르게 주문, 배달 방식을 디지털화했다. 앱은 물론이거니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를 적극 활용하고 구글이나 애플 스마트워치, 아마존 스마트스피커, 스마트 tv 등에서도 피자를 주문할 수 있게 사용자가 보는 주요 곳들에 주문을 콕콕 심어두었다. 피자 주문을 그 어떤 회사보다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디지털화를 했다는 것이 가장 눈여겨볼 부분. 도미노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 채널이 36개 이상이고, 주문의 60% 이상이 이렇게 구축한 디지털 채널에서 이뤄진다.
더불어 배달에 관련해서도 디지털화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호주에서 실험했던 무인배달 로봇이나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 테스트 등을 보면 단순히 피자를 만들어 파는 회사가 아니라 점점 진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따뜻하게 피자를 옮길 수 있도록 오븐을 차량에 장착하기도 하고, 아예 무인 차량을 이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미국 주식 종목 중에 눈여겨 보고 있던 회사다. 꾸준히 영업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는 이상 업계에서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어젯밤 도미노피자 주가가 7% 이상 하락하는 모습에 주섬주섬 2주 정도를 주워두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공부도 할 겸.
IT가 중심이 아닌 회사에서 디지털화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사람들이 이해할지 모르겠다. 하여간 정말 어렵다. CEO의 강력한 의지도 필요하고 직원들의 이해와 노력도 필요하다. 피자 회사가 이 정도의 디지털 흡수력을 보여준다는 거 자체가 눈여겨볼만하다. 국내에도 이런 케이스가 많이 나오기를 바라며.
'궁금한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매각과 코시국 각 브랜드 소식 (2) | 2020.10.11 |
---|---|
ETF란 장점과 단점 + 미국 배당주 SPYD (6) | 2020.10.10 |
카카오 주가 40만원 가능? 페이 커머스 페이지와 픽코마 소식 (2) | 2020.10.08 |
아이폰 12 발표 10월 13일 애플 주가에 영향 줄까 (0) | 2020.10.08 |
에어비앤비 상장, 스페이스엑스 대신 스타링크 IPO, 우버프레이트 (3) | 2020.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