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한국 진출하나?
숨어있는 디즈니 덕후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훌루의 상표권 출원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21일에 '훌루 엘엘씨'라는 명의로 한국 내의 상표권 출원이 있었다는 겁니다. 사실 넷플릭스에 정착한 사용자들도 많으나 디즈니는 일요일 우리의 영혼을 지배하던 만화영화의 시작이었고, 역사적인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게 했고, 꿈과 환상의 나라 디즈니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준 기업입니다. 아직 한국에 디즈니 플러스가 없다는 것에 슬퍼하던 덕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소식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죠.
훌루는 디즈니가 소유한 OTT 플랫폼 중에 하나입니다. 영화, 드라마, 시트콤, 애니 등의 컨텐츠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ESPN 역시 디즈니 소유입니다. 디즈니는 플러스, 훌루, ESPN을 묶어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로 더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렸으나 한국에는 출시 소식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훌루 상표권 출원 기사가 나면서 이번에는 진짜 오는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더불어 VPN을 통해 접속했을 때 국가를 한국으로 설정하면 9,000원 혹은 9,500원 등의 가격이 표시되는 것도 발견되었습니다. 한국 진출설이 모락모락 피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디지털로 가거나 망하거나
디즈니는 오랜 시간 컨텐츠의 왕국이었습니다. 그들은 콘텐츠로 영화관을 통해 덕후들을 호령했고, 세계 각국의 디즈니랜드로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은 오프라인에서 디즈니의 영향력을 손쓸 수 없게 만들었고 결국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으로 변화의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디즈니뿐 아니라 모든 기업들은 디지털로 가거나 망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이 재택근무, 온라인 커머스, 홈쿠킹, 홈트레이닝 그리고 홈 엔터테인먼트로 변했습니다. 결국 얼마나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하느냐가 생존할 수 있는가 아닌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월마트는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유료 구독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월마트 플러스'라는 이름의 구독 서비스는 월간 혹은 연간으로 유료 결제 후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이키는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약간 감소했으나 온라인 판매로 8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습니다. 리바이스는 1:1 온라인 판매와 우버 배송을, 로레알은 AR을 활용한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소비자와의 접점 뿐 아닙니다. 기업의 근로 환경 혹은 생산성에도 급격한 디지털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허니웰의 재택근무 시스템 도입, 베스트바이의 디지털 재교육 프로그램 실시, 지멘스의 3D 프린팅 활용 제품 생산과 자동화 등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디지털로 몸부림치고 있고 디즈니 역시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며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즈니 플러스 패키지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정착한 넷플릭스는 사용자에게 스트리밍 서비스의 기본 경험이 되었습니다. 하나의 구독으로 몇 명의 사용자, 그리고 몇 개의 기기 등록 등을 할 수 있는 체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디즈니 역시 비슷하게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7명의 사용자, 4개의 기기 등록 등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각 국가마다 패키지 플랜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 출시할 경우 가격, 허용 계정의 수, 허용 가능한 기기의 수 등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ESPN과 훌루를 제공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가격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예를 들면 디즈니+, 훌루, ESPN을 모두 묶은 패키지는 월 12.99달러, 각각 스트리밍 서비스는 6.99달러, 5.99달러, 4.99달러니 패키지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합니다. 더불어 광고의 유무가 있습니다. 훌루의 경우 유료 스트리밍을 이용해도 광고가 붙는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일본은 6월 출시 가격은 700엔
디즈니+는 이미 일본에 먼저 진출했습니다. 지난 6월 출시를 마쳤고 가장 기본 플랜이 700엔으로 한국 가격으로 예상된다는 9000원대보다 저렴합니다.
따라서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서 넷플릭스를 따라잡으려면 가격대가 조금 더 낮아야할 것으로 보는 사용자들이 많습니다. 더불어 OTT의 성공을 견인하는 통신사와의 파트너십도 중요하겠죠. 어떤 통합 서비스가 나올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디즈니 주가
팬데믹 이후로 주가가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다 지난 여름 한 단계 뛰어오른 후에 횡보 중입니다. 디즈니 주가를 견인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디즈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 당장 이 시국이 마무리되지 않는 이상 이게 좋은 성과를 내느냐 아니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래도 팬데믹으로 폭락했던 디즈니 주가는 어느 정도 선방하고 있습니다. 여행관련이나 기타 에너지 등의 기존 비즈니스에 가해진 가혹함에 비하면 디즈니는 아직 희망도 있고 기대도 큰 편입니다.
극복해야 할 실적은 아직 희망이 크게 보이진 않습니다. 지난 분기 주당 순이익은 늘었으나 역시 매출은 기대 이하로 부진했습니다. 아직도 드라마틱한 비즈니스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3분기에 디즈니 플러스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따라서 디즈니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키나 월마트처럼 눈에 띄는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것인지 지켜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한국 주린이들도 꿈과 희망의 디즈니 주식을 보유한 분들이 많습니다. 매수 상위 기업 중에 디즈니는 당당히 들어가 있는 편입니다. 과연 디즈니가 주린이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을는지 3분기 실적을 기다려봅시다.
오늘도 주린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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