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는 코스피 지수를 보고 많은 이들이 삼성전자라도 사둬야겠다며 주식계좌를 열어졌고 있다고 한다. 매일 외국인은 엄청나게 매도하고, 매일 개인은 엄청나게 매수하고 있다. 이것은 기회일까? 아니면 위험일까? 주식의 ㅈ도 모르는 사람으로 이 진풍경을 매일 구경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한번 폭락하고 다시 상승하며 장이 마감되었다. 엊그제는 미국화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며 드라마틱하게 달러 강세를 살짝 잠재운 상태. 하지만 무엇이 어떻게 벌어질지 아무것도 모른다.
코로나로 시작되어 유가로 이어지는 동안 시장은 출렁대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일 장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뭐랄까 매일 일일드라마를 시청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반백수가 되어 시간도 많아져서 이제는 서리태콩을 들고 앉아서 아작아작 씹으며 이 상황은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가 연일 시청하고 있다. 이런 걸 팝콘각이라고 한다지.
하여간 주식의 ㅈ도 모르는데 다들 주식계좌를 열고 삼전은 하나씩 담았다길래 그럼 주식은 주가 하는 것인가 했더니 이런 책이 나왔다.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아무리 읽어도 나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대체 무슨 소린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책이다. 지금은 포기했지만 격렬하게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분의 강의도 있다니 나중에 돈 벌면 한번 들어봐야겠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투자자를 걱정하며 쓴 것은 확실해 보인다. 책의 서두에서 밝히기를 저자는 회계사지만 재무제표를 회계사가 아닌 투자자의 관점에서 필요한 내용만 추렸으며 차변과 대변에 관한 내용은 되도록 언급하지 않고 주로 독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한다. 내가 아는 대변은 화장실의 그것뿐인데 대체 차변과 대변은 뭐란 말인가. 오마이갓.
저자는 이 책을 6년 이상 고민하고 숙고한 뒤에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동안 집필했다고 한다. 이 역시 신뢰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실제 국내 기업의 사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친근하기도 하다. 예를 들면 SK컴즈를 비롯해 들어본 적 있는 기업들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한다.
투자와 관련된 모든 지식은 수익률과 연결되어야 한다부터 여러 저자의 기본 원칙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좋은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깡통 차는 투자자가 없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에 읽어볼 만하다. 다만 본인 같은 수준이 낮은 이에게는 나머지 공부가 매우 필요한 책이다. 본인은 이 책을 e-book으로 읽었는데 만약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면 혹은 할 예정이라면 되도록이면 물성이 있는 책으로 사고 곁이 두고 읽어보기를 권한다.
마지막 부분에 저자가 남긴 글이다.
1. 투자할 때 재무제표는 꼭 보라.
2. 깡통 차고 싶지 않으면 최소한 관리종목 편입이나 상장폐지의 위험이 없는지는 확인하라.
3.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S-RIM으로 적정주가를 산정하라.
주식투자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자.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책 속에서
재무제표를 보는 눈은 어떤 투자방식을 선택하느냐와 상관없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회계사라고 모두 재무제표를 잘 보는 것은 아니다. 재무제표를 만드는 것과 보는 것은 별개의 영역이다!"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 회사의 재무상태 가진 재산과 갚아야 할 채무(부채)가 얼마나 있는지 보여주는 것. 자산에서 부채를 빼고 나면 가져갈 수 있는 몫이 남는데 이를 '자본' 혹은 '순자산'이라고 부른다. 주식은 자산에서 부채를 갚고 나면 남게 될 순자산에 대한 권리를 일정하게 쪼개 놓은 것.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산의 규모'가 아닌 '자본의 규모'가 중요.
돈이 얼마나 빨리 되느냐에 따라 유동자산(1년 이내)과 비유동자산(1년 이상)으로 나눈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 1년 이상 남아 있는 부채는 비유동부채로 구분.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것을 '유동비율'이라고 한다. 회사의 안정성을 판단할 때 많이 사용. 유동비율이 100%가 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판단을 한다.
외감법에 따르면 직전 사업연도 말의 자산총액이 120억 원 이상인 주식회사는 외부의 공인회계사에게 감사를 받고 그 결과를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감사받은 결과를 공시하는 곳이 바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줄여서 영어약약자로 '다트 Data Analysis Retrieval and Transfer System'이라고 부르는 사이트다. '전자공시'를 검색한다. 투자자를 위한 보물창고 같은 존재다. 회사의 재무제표는 '외부감사관련 - 감사보고서' '사업보고서'
우상향한 주가지수에는 상장 폐지된 400 종목 투자자의 피눈물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투자자의 관심은 좋은 기업이겠지만, 투자자가 알아야 할 것은 '나쁜 기업을 피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수익을 내는 공격법'이 아닌 '손실을 피하는 방어법'부터 얘기하는 이유다.
자본은 '종잣돈'과 '벌어들인 돈'으로 구성되고, 종잣돈은 다시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으로 나눌 수 있다.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위해서 하는 감자는 자본을 감소시키는 거다. 주식을 찢어 버리는 것으로 10분의 1을 감자하면 9주는 찢어버리고 1주만 돌려준다. 관리종목 편입이나 상장폐지, 증자는 사전에 예측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필요한 것은 재무제표를 보는 '눈'과 '습관'이다. 강조사항 중 '계속기업 불확실성' 이 존재한다면 2년 이내 상장 폐지 될 확률은 17%이다.
투자의 원칙은 하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가치평가를 할 수 없다면 싸게 살 수도, 비싸게 팔 수도 없다. 당신에게는 주식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는가? 당신은 투자자인가 투기꾼인가?
PER(Price Earnig Ratio) - 가격과 이익간의 비율
PBR(Price Book value Ratio) - 가격과 장부가치 비교
PCR(Price Cashflow Ratio) - 현금흐름
PSR(Price Sales Ratio) - 매출액
절대가치법 '현금흐름할인법 DCF(Discounted Cashflow) 앞으로 예상되는 현금흐름을 추정한 다음 적절할인율로 할인해서 현재가치를 구하는 방법/ 잔여이익모델 RIM(Residual Income Model) 초과이익법
투자자가 재무제표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ROE를 추정하기 위해서다. 주가는 대응하는 것이지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주가는 이미 미래를 반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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