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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미국 연준 9월 FOMC 성명과 주요 지수 확인

미국 연준 9월 FOMC 성명 발표 

 

우리 시간으로 17일 새벽, 현지시간 16일 미국 연준의 9월 FOMC 성명이 있었다. 중국발 질병이 창궐한 이후에 내 삶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에 하나가 된 연준의 행보. 팬데믹 이후에 각국에서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봐야 할 곳이 바로 연준의 말말말이다. 다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책에 의존해야 하는 사람이 많으니 무슨 이야기를 할까 엄청난 관심 대폭발. 우리 시간으로 새벽 2시경 발표를 하는데 도저히 라이브를 볼 수는 없는 노릇이고 뭐 당장 라이브로 본다고 해도 100% 이해를 할 수 없으니 맘 편히 일단 취침. 비교적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외신과 국내 기사나 전문 유튜버의 자료를 보며 이해하는 것이 좀 더 낫다.

 

8월 잭슨홀 미팅 이후 처음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정례회의 후 발표하는 자리였다. 연준의 의장인 제롬 파월은 현재 미국 경기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팬데믹으로 낮아진 고용과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으나 팬데믹 이전 수준의 경제 상태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때까지 지속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연준의 기준금리와 정책에 대한 태도 등을 확인하려는 많은 이들이 제롬 파월 의장의 발표를 기다렸는데, 외신과 국내 기자들이 요약한 그의 발표를 정리해보자. 

 

 

 

1. 2023년까지 저금리 기조 유지 

지난 잭슨홀 미팅에서 발표한 연 0.00~0.25%의 금리를 2023년까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미국 연준은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기존에서 1% 하락한 1.00~1.25%로 인하했었다.

 

2. 최대 고용과 2% 물가상승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는 0%에 근접하게 

연준은 잭슨홀 미팅에서 발표한 평균물가목표제에 따라 최대 고용 그리고 2%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목표로 한다. 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는 0%에 가깝게 유지할 것이라고. 

 

추가로 양적완화 QE에 대해서는 현재 자산 매입 규모에 만족하며, 필요하다면 이를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와 기관의 주택담보증권 MBS 등을 사들이는 속도를 최소한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달러 인덱스 상승, 나스닥과 S&P500 하락, 다우 지수 상승 

 

미국 연준 9월 FOMC 성명 발표 후에 미국 국채 10년 물은 0.68%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도 0.07% 상승해 93.11로 달러 강세를 보였다. FOMC 발표 후 16일 나스닥은 1.25% 하락, S&P 500은 0.46% 하락, 다우 지수는 0.13% 상승으로 마감했다. 에너지와 금융주는 강세였고 나스닥의 대표 기술주들은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 페이스북, 테슬라,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T주가 전체적으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나스닥 종목을 많이 갖고 있는 한국 투자자들은 계좌가 파란색으로 물들어 있는 모습을 확인하셨을 듯. 

 

추가로 WTI 미국 서부텍사스원유 선물 가격은 5% 급등하여 배럴당 40달러 정도,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재고의 감소와 현재 허리케인 상륙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VIX 지수는 1.76% 상승한 26.04 


미국 경제 좋아지고 있지만 속도 느려져 

미국 8월 소매판매 증가폭이 둔화되었다. 전월대비 0.6% 증가하긴 했지만 이는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던 폭이 좀 둔화된 상황. 미국 연준 9월 FOMC 성명에서도 밝혔듯이 좋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팬더믹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릴 것 같다. 게다가 지금 미국은 허리케인에 산불에 난리도 아닌 상황인 듯. 미국 서부의 산불로 캐나다 서부까지 매캐한 느낌이 난다고 하니 도무지 상상조차 안 되는 상황. 진짜 지구가 멸망하려는 건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6.5%에서 -3.5%로 상향조정, 개인소비지출 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0.8%에서 1.2%로 상향조정. 실업률 전망치는 9.3%에서 7.6%로 낮아졌다. 수치는 좋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팬더믹 이전을 생각하면 우울한 수치. 

 

2020년 남은 FOMC 일정 

 


미국 연준 9월 FOMC 성명 주요 내용 (크롬 번역기 이용) 

 

연준 사이트에 가면 모든 발표 내용을 영상과 데이터로 공개하고 있다. 원문의 문장들이 완성도가 높은 편인지 번역기를 돌려도 제법 괜찮은 번역이 나오므로 한 번씩 비교해가며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성명 내용은 길지 않으니 관심 있다면 직접 찾아보고 읽독을 권한다. 아래 내용은 아주 간단하게 부분 부분의 번역문을 가져와서 기록한 것이다. 

 

연방준비은행은 최대 고용과 가격 안정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 

미국 경제 활동과 고용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나 팬더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 

낮은 수요와 낮은 유가가 소비자 물가 상승 억제하고 있다.  

 

미국 연준은 완전 고용과 장기적으로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평균 2%를 유지하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에 잘 고정되도록 한동안 유연한 통화정책의 태도를 유지할 것. 

향후 몇 달 동안 국채와 기관 모기지 담보 증권 보유를 현재 속도로 확대

원활한 시장 기능을 유지하고 조정 가능한 재정 조건을 조성하여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할 것 

 

위험이 나타나면 동화 정책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음 

공중보건, 노동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대치, 재무 및 국제 발전에 대한 판독 값 등 광범위한 정보 고려 예정 

 

 

 

지난 2020년 8월 잭슨홀 미팅 파월 의장 연설

 

 


작년 말까지만 해도 그냥저냥 미국 연준이 중요하고 정례회의 후에 발표하는 FOMC가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면서 넘어가기 마련. 연준보다는 미중무역갈등에 대한 뉴스를 더 많이 들었던 거 같은데 평범한 대한민국 소시민의 삶에 연준이 이렇게 중요한 부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여간 이들이 어떤 정책을 내놓는지에 따라 요동치는 주가지수들 난리. 미국 주식을 시작한 주린이에게 FOMC는 약간 의무는 없지만 찾아봐야 하는 공부 안 하면 안 될 거 같은 숙제인 거 같다. 

 

오늘도 주린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