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제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제주 방문이라 좀 설레기도 했고, 준비할 것들도 좀 있고 또 하루 종일 스케줄을 빡시게 다녀보니 생각보다 여유가 없어서 블로그는 열어보지도 않았었네요. 첫 포스팅으로 제주도 비오는 날 가볼만한 2곳을 소개합니다.
원래 뚜벅이 체질이라 여행가면 항상 걷는 게 일인데 사실 한국은 걸어서 여행할만한 곳이 많지 않은 게 아쉽죠. 제주 역시 뚜벅이로 가면 개고생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일행이 베스트 드라이버를 자처해서 렌터카로 편하게 다녔습니다. 덕분에 알차게 여행을 했네요.
3박 4일 일정이었는데 거의 남들 일주일 정도 다니는 일정으로 빽빽하게 열심히 다녔습니다. 제주 특성상 밤늦게 까지 문을 여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다니는 게 가장 좋긴 합니다. 밤에 갈만한 곳으로는 제주 시내의 야시장이나 천지연폭포 혹은 군데군데 오래 영업을 하는 펍 혹은 시내의 가게들 정도겠네요.
요즘은 20~30대 젊은 층이 카페 투어나 한달살기 등을 하면서 감각적이고 예쁜 곳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특히 인스타에서 핫한 곳들이 아주 인산인해라서 코로나 시국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그래도 다들 마스크는 잘 착용하고 있었어요.
다녀온 카페나 맛집 등은 한번에 몰아서 정리하기로 하고, 다녀왔던 곳 중에 가장 즐거웠던 3곳을 먼저 리스트 뽑아봤습니다. 제주에 갔으면 이건 해야지! 하는 거라서 다음에 다시 가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들입니다.
제주도 비오는 날 가볼만한 곳 1.
스누피가든입니다.
올해 처음 문을 연 일종의 뮤지엄 + 가든입니다.
당근 스누피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원작자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캐릭터의 관계설정이나 캐릭터 이해를 돕는 다양한 전시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전시가 알차서 1시간 이상 머물렀습니다만. 시간이 빠듯해서 억지로 나온 것이었고 만약 여유가 있었다면 반나절쯤은 둘러봤을 곳입니다. 어른이라면 특히나.
스누피가 워낙 귀엽기도 하지만 이 만화의 중심을 꿰뚫는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캐릭터 각자의 성격과 행동이 드러나고 그것이 무시되지 않는 상황.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일어나도 그것이 이상하지 않은 만화 기도 하죠. 잔잔하면서도 힘 있는 대사들도 많고요.
특히 이 스누피가든은 기획자가 꼼꼼하게 기획해서 열정을 다한 설득 끝에 유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 출장을 가면 항상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와 관련된 뮤지엄들이 부러웠는데 한국에도 이런 뮤지엄이 늘어가니 기쁩니다. 아 물론 우리 캐릭터를 살린 장소들도 더 늘어났음 하고요.
도쿄에 처음 갔을 때 도쿄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도라에몽 뮤지엄에 다녀온 적 있습니다. 정확히 도라에몽 뮤지엄은 아니고 원작자의 이름을 따르지만. 하여간 그곳이 많이 떠올랐어요. 그곳에서 느꼈던 콘텐츠가 입체적으로 활용되는 모습들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제주라는 공간의 특성상 뮤지엄 자체보다는 스누피가든이라는 이름 그대로 정원이 무척 훌륭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유치원에서 단체로 관람을 왔었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즐겁게 뛰노는지 제가 다 뿌듯했어요. 원작자는 물론이거니와 이곳을 기획하고 만든 사람들이 본다면 참 뿌듯할 거 같습니다.
결제 시에 클룩 할인 코드 I5D79 (앞에 대문자 i) 넣으면 약 3,500원 할인 가능
제주도 비오는 날 가볼만한곳 2. 아르떼뮤지엄
팀랩이랑 너무 흡사하지만 비 오는 날은 가볼만한 제주 아르떼뮤지엄
2018년에 도쿄 오다이바에서 팀랩보더리스의 전시를 봤었고요. 미디어아트를 좋아하지 않는 아날로그 인간인지라 딱히 관심이 가진 않았지만 도쿄 여성들이 어찌나 많이 가는지 ㅋㅋ 그냥 인증샷 찍으러 가는 거기 때문에 가봤습니다. 미디어아트 하시는 분들이나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아마 좋아하실 겁니다.
팀랩이랑 거의 유사합니다. 실내에서 진행하는 전시라서 제주도 비 오는 날 딱 맞는 가볼만한 곳입니다. 날씨가 우중충하다고 슬퍼마시고 박물관, 각종 호텔의 뷔페 등을 즐기면서 제주를 만끽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꽃 떨어지는 것도 거의 팀랩이고.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경험이 비슷합니다. 다들 인증샷 찍으러 오기 때문에 의상을 최대한 화이트로 맞춰 입고 가세요. 그래야 예쁜 사진을 건지기 좋습니다.
티바라는 카페가 있는데 여기서도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역시 결제시에 클룩 할인코드 I5D79 (앞에 대문자 i) 넣으면 약 3,500원 할인 가능합니다.
즐겁게 떠난 휴가에서 날씨가 좋지 않다면 너무 슬플 테지만 그럼에도 실내에서 진행되는 훌륭한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골라서 가는 것도 좋습니다. 제주도 비오는 날이라고 우울해하지 마시고 실내 전시나 뮤지엄, 박물관 등을 활용하셔서 즐거운 여행 하세요!
※ 이 포스팅의 클룩 링크를 통해 예약이 된다면, 에디터는 소정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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