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관련주와 자율주행
테슬라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S&P500 편입 소식 이후에 좋은 흐름이다 싶긴 했지만 솔직히 또 너무 올라가서 부담스러울 정도. 올해 테슬라는 전기차 관련주의 대장으로 뜨거웠습니다. 특히 지난 8월에 그랬고 9~11월 초까지 미지근하다가 11월 중순에 다시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테슬라에 이렇게 몰리는 이유는 테슬라가 전기차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율주행 때문일 텐데요. 스마트폰을 모두의 손에 줄어들게 한 애플처럼 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종목 역시 테슬라라고 합니다. 지금 테슬라가 없다면 고점에 들어가지 마시고 좀 지켜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주가는 오를 때가 있으면 또 줄줄 흐를 때가 있으니까요.
테슬라 때문에 심쿵심쿵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전기차 관련주와 자율주행을 모두 모은 미국 ETF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가장 처음 접했던 것은 DRIV였는데 찾아보니 비슷하면서도 다른 ETF가 많아서 함께 살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미국 ETF 비교 DRIV, IDRV, HAIL, EAKR
구성 종목과 운용사 그리고 거래량과 상장일 등이 서로 다르지만 자율주행과 전기차를 담고 있는 콘셉트의 ETF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etf가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더 찾아보셔도 좋고요.
DRIV : 자율주행과 전기차 관련 글로벌 주식 인덱스 추종 Solactive Autonomous & Electric Vehicles Index
IDRV : 자율주행과 관련된 인덱스 추종 NYSE FactSet Global Autonomous Driving and Electric Vehicle Index
HAIL : AI 켄쇼가 뽑은 자율주행, 드론, 미래 이동수단 인덱스 추종 S&P Kensho Smart Transportation Index
EKAR : AI를 이용한 차세대 운송기기 투자, 개발과 관련된 인덱스 추종 Innovation Labs Next Generation Vehicles Index
4가지 ETF의 티커와 추종하는 인덱스입니다. 독특한 점은 인공지능 AI가 뽑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있다는 점인데요. 챔기름씨는 여기서 켄쇼를 알고 난 뒤 다른 AI가 관련된 ETF로 관심이 옮겨졌습니다. 이렇게 꼬리의 꼬리를 물게 되더라고요. 일단 각설하고 이 4가지를 아주 간단히 비교해봅니다.
아래는 각각의 ETF의 운용사, 상장일, 규모, 거래량과 보유종목, 수수료 등을 간단히 정리한 표입니다. 한번에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정리한 시기에 따라 시세와 거래량 등은 달라질 수 있음을 참고해주세요. 2020년 11월 26일 기준입니다.
DRIV | IDRV | HAIL | EKAR | |
운용사 | Mirae Asset GlobalX | Blackrock iShares | SPDR | Ideanomics |
상장일 | 2018.04.13 | 2019.04.16 | 2017.12.26 | 2018.02.13 |
규모 | $100.09M | $82.74M | $53.26M | $4.12M |
일평균 거래량 | $2.13M | $1.55M | $1.51M | $68.84K |
보유종목 | 76 | 101 | 57 | 62 |
운용수수료 | 0.68% | 0.47% | 0.45% | 0.95% |
배당수익률 | 0.45% | 0.89% | 0.87% | 0.8% |
배당주기 | 연 2회 | 연 2회 | 연 4회(분기) | 연 1회 |
현재시세 | $22.02 | $40.41 | $51.76 | $33.93 |
상장일을 보시면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ETF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규모와 거래량에서는 DRIV가 가장 크지만 그렇다고 뭐 압도적인 규모는 아니고요. DRIV의 경우 미래에셋이 인수한 Global X의 상품입니다. 수수료는 EKAR이 가장 비싸고 보유종목은 IDRV가 가장 많습니다. 배당은 좀 약한 편입니다. 저는 아예 배당은 없겠거니 했는 데 있어서 오히려 놀랐다고. ㅋ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ETF가 담고 있는 종목인데요.
우선 DRIV입니다. 테슬라, 퀄컴, 니오,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도요타, 마이크로소프트, AMD, 허니웰 등이 상위 10개 종목입니다.
상위 10개 종목이 약 27%를 차지하며 구성비율도 2~3%대로 보입니다.
다음은 IDRV입니다. 미국, 독일, 일본, 한국, 프랑스, 스위스 등 다양한 나라가 보입니다. 중국 비중이 좀 낮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네요.
상위 10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2%가 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비중이 테슬라입니다. 도요타와 다임러, 지멘스가 3%씩 담겨있는 것도 독특합니다. 자율주행 관련주도 있으나 독일과 일본의 완성차 회사들도 포함된 것이 특징입니다.
인공지능이 뽑은 구성을 좀 볼까요. HAIL의 구성입니다. 나라를 보면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인도,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려 니오가 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챔기름씨는 처음 보는 회사들도 보이고요. 아무래도 이 ETF는 좀 더 공부를 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아예 켄쇼가 뽑는 ETF를 한 번에 정리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EKAR의 구성입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 다임러, 도요타, 지멘스 등의 기업들이 보입니다. 상위 10개의 기업이 약 36.65%를 차지합니다.
투자자의 성향과 목표에 따라 구성종목을 보고 고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어떤 ETF는 전기차 관련주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도 하고 차세대 모빌리티 자체가 중심이기도 하고 종목의 비중 또한 천차만별이라 각각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네요.
그렇다면 수익률은?
가장 궁금한 것은 그래서 퍼포먼스가 얼마나 나왔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겠죠. 사실 이 ETF들은 생긴지 얼마 안 된 친구들이라 오랜 기간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또한 변동성도 있는 편이고요. 따라서 다른 지수는 제외하고 4개만 딱 비교를 해봤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고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각각 3개월, 1년 그리고 3년 간의 퍼포먼스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노란색 HAIL입니다. 다른 ETF도 물론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현재 기준으로 본다면 노란색이 무척이나 아웃퍼폼 하는 모습이네요. 특히 2020년 11월 들어서 더 큰 격차를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HAIL의 가장 큰 비중인 니오가 아웃퍼폼을 한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테슬라가 쏘아올린 전기차 관련주와 자율주행의 인기는 앞으로 꽤나 지속될 거 같은데요. 아무래도 변동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테슬라도 좋지만 다른 기업들도 테슬라를 보고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테니 전기차나 자율주행 관련주를 모아둔 ETF로 공부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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