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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책] 투자의 태도 증시각도기TV 곽상준

투자 전 투자의 태도 

 

삼프로TV를 보면서 알게 된 증시각도기님의 책입니다. 챔기름씨는 매일 아침저녁 시황을 올려주시는 증시각도기TV의 구독자입니다. 다른 분들의 시황도 종종 함께 보는데요. 각각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1년이 지났을 때는 시황을 자주 챙겨보지 않게 되었어요. 주식은 사두고 묻어두기로 결심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각도기님의 시황은 되도록 챙겨봅니다. 듣다 보면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때가 많더라고요. 

섬네일 

2020년 개미들이 봉기했던 해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이 책을 쏟아낸 해기도 합니다. 특히 투자 관련 책들이 엄청나게 쏟아져나왔는데요. 그중에 하나긴 하지만 주린이라면 꼭 읽어볼 만합니다. 왜 그렇게 각도기님이 '내 책을 읽어보면 도움된다, 내 강의 들으면 기본은 한다'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어떤 고급 스킬이나 전문 지식을 가르쳐주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책의 제목이 그렇듯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그리고 투자를 하면서 명심해야할 내용들을 콕콕 집어주고 있습니다. 아쉬운 건 글 자체가 좀 더 재미있었으면 좋을 텐데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뭐 근데 그렇게 매끄럽고 세련되진다면 이 작가의 글이 아니겠지요. 

 


 

자본주의에서 투자의 의미

 

저자는 투자의 선배들이 꼭 하는 이야기 그러니까 왜 투자를 해야하고 투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먼저 집고 넘어갑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설명하는데요. 화폐가치는 타락하고 있고 물가는 오르고 있으니 우리가 가진 자산을 지키려면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죠. 

 

인플레이션에 의한 화폐 타락은 자본주의가 걸어온 일반적인 방향으로 여겨진다. 
투자는 마치 인플레이션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물결 위에서 노를 저어가는 여행과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스마트폰 생태계가 형성된 지난 10년은 생산효율은 극대화되었는데, 기묘하게도 인플레이션은 억제된 기간이었다. 
화폐의 무한 공급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화폐가치를 떨어뜨릴 충분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그렇기에 향후에는 화폐가치 하락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축 속에서 어떻게 자산을 지켜나갈지는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투자의 태도 1. 어떻게 하면 돈을 지킬까 

 

그렇다면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는 무엇일까요? 그는 투자란 버는 게임이 아니라 잃지 않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됩니다만. 그는 아주 강력하게 강조합니다. 돈을 버는 게 문제가 아니라 깨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실제로 투자는 무엇인가를 '버는 게임'이 아니라, 실전에서 '지지 않는 게임'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로 승률이 결정된다. 

사람들은 수익에서 얻는 희열보다 손실에서 느끼는 고통이 3배는 더 크다. 수익도 복리가 되지만 손실도 복리가 된다. 

자산증식에 있어 핵심적이고도 가장 빠른 방법은 안깨지는 것이다. 

투자는 안 깨지는 길만을 찾아서 걸어가는 길 찾기 게임이다. 

이론적으로는 사람들이 공포에 빠져있는 공포국면에는 진입을 하면 되고, 환호하는 순간에는 퇴장을 하면 된다. 


투자의 태도 2. 속도를 줄이면 사고 확률은 낮아진다. 

 

깨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다음 명심할 것은 현금 비중을 계속 유지하는 겁니다. 2020년에 주식 시장에 들어온 주린이라면 대부분 어느 정도의 수익을 거뒀을 겁니다. 시장이 계속 상승했으니까요. 우리는 초심자의 행운을 누리면서 투자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상승장에서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시장이 계속 상승할리가 없습니다. 조정이 올 것이고 폭락도 올 겁니다. 그럼 그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를 대비해서 항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주린이인 챔기름씨는 3월 폭락장 때 현금비중 + 야수의 심장이 필요함을 뼈저리게 느꼈지요. 

 

당시에 챔기름씨는 현금 비중이 있었지만 야수의 심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폭락장에서 두려워하며 가만히 있었지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때 왜 안 샀을까? 하며 후회했지만 지금은 그냥 '그래, 기회는 또 오겠지. 그래도 현금이 남았잖아'라며 감정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현금은 심리적 안정감의 보루다. 

투자에서 속도를 줄이는 방법은 투자하지 않고 대기하는 상태인 현금이다. 현금은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다.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매수해야 하는 포지션에 있기 때문에 하락하는 시장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예상치 못했던 투매 시장이 발생했을 때 저가에 자산을 매입할 기회를 얻는다. 

 



투자의 태도 3. 낮은 가격에 사면 안전마진이 확보된다. 

 

역시 2020년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챔기름씨도 연배가 있는지라 1997 외환위기나 2008 금융위기 등의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는 투자하지 않고 있었고 잘 모르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폭락이 왔을 때 2020년 3월에 낮은 가격에 주식을 줍줍 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폭락장이 와도 크게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왜냐면 안전마진이 어느 정도 확보되었으니까요. 좋은 기업을 낮은 가격에 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이야기해도 이상하지 않지요. 

 



투자의 태도 4. 성공이 익숙해져야 한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입니다. 실패하는 습관이 생긴다면 계속 실패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주 작더라도 성공하는 습관을 만든다면 계속 작은 성공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투자는 빨리 달리기가 아닙니다. 오래 달리기죠. 계속 꾸준히 오래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성공이 아니라 깨지지 않으면서 아주 작은 성공을 꾸준히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빨리 달릴 수 있는 방법은 멈추지 않고 달리는 것

손실을 한번 당할 때마다 자산의 증가 속도는 현저하게 줄어든다. 느리게 가더라도 자산이 손실로 줄어들지 않는다면, 실제 목표점에 도달하는 속도는 월등히 빠를 수 있다.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가는 게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는 게 투자경기다. 


투자의 태도 5. 지적 노가다 습관  

 

투자를 시작하면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 같은 시장의 숫자들은 물론이고 달러 지수를 비롯해 전 세계 경제와 기술의 발전 등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됩니다. 각도기님이 언젠가 '투자하는 사람들은 젊게 산다'라고 했어요.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고 업데이트하면서 뇌를 계속 젊게 유지하면서 젊게 살게 됩니다. 따로 동안 비법이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격하게 표현하면 매일 지적 노가다 습관을 가지라고 하는데요. 귀찮아도 매일 찾아봐야 하는 지수들 그리고 경제나 기술 관련 기사들도 중요합니다. 책도 물론 중요하고요. 투자를 하면서 계속 공부를 하게 되는 건 선순환인 거 같습니다.    

 

워런 버핏은 "읽을 수 있는 책은 다 읽어라"고 말했다.

인간의 뇌는 불확실하고 게으르며 욕망한다. 새로운 데이터 수집에 대해서 에너지를 쓰는 게 힘든 일인 만큼 두뇌는 자원 배분에 인색하다. 뇌는 쉬고자 하는데 투자는 뇌의 단련을 통해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투자는 끊임없는 정보와 자료의 업데이트 과정이다. 

무엇보다 사실에 입각한 사고, 그리고 그 사실이 계속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끊임없이 업데이트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투자의 태도다. 

자산의 증가는 폭발적으로 일어난다. 그 폭발이 가능하도록 기초를 세우는 과정은 인내에 인내를 쌓는 과정이다. 포기하지 않고 좌절을 이겨내며 칼을 갈고 닦아 결정적 순간에 정확히 목표물을 쪼개네야 한다. 

종목을 하나 잘 잡는 게 아니라 계속 성공할 수 있는 태도를 나의 습관이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것.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 지적 노가다, 욕심 관리, 자신의 성향 파악, 훌륭한 스승 만나기 

 

특히 매일 찾아보며 업데이트하라고 한 리스트가 있었습니다. 각도기님이 매일 시황정리를 하면서 알려주는 내용들이기도 했지요. 매일같이 이런 부분들을 챙기고 공부하게 되면 분명 어느 순간부터는 전 세계 경제의 흐름 그리고 어떻게 내 자산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좀 더 쉽게 떠오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투자자들의 돈 되는 습관 

 

1. 기본적 습관

-금리 상황들을 꾸준히 체크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의 발표를 꾸준히 업데이트 

-환율, 유가, 원자재 흐름 업데이트 

-국내, 세계 경제성장률 업데이트 

 

2. 매일 습관 

-경제 신문 읽기 

-경제 정책 방향이 어떻게 바뀌는지

-기술 동향과 변화 

 

3. 실전투자 시 습관 

- 투자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꾸준히 업데이트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기업탐방 

 

4. 업계 사람들의 습관 

-리포트 읽기 

-산업리포트 찾아보기 

 

5. 평소 생각을 바꾸는 습관 

-미래에 대한 상상

-나의 소비와 투자의 연관 관계 

-사람들이 모여드는 영역과 투자의 연관 관계

-어디서든 투자로 환원해보는 생각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린이들을 위해서 아래와 같은 내용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금융시장의 룰 금리 

달러에 대한 이해 

경제대통령 FED의 태도 

기업의 매출, 이익, 현금 흐름

 

투자자들이 성공하고 한국이 금융선진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내가 주린이를 벗어났나? 싶을 때 다시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