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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콜옵션 매입과 나스닥 폭락, 소프트뱅크 손정의

 

 

나스닥 고래? 손정의 콜옵션? 

 

 

 

나스닥 폭락을 이끈 고래?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장을 뒤흔드는 세력을 '고래 whale'로 표현한다고 한다. 거대한 바닷속에서 물살의 흐름을 이리저리 바꿔놓을 수 있는 거대한 고래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듯. 한국 주식시장에만 세력이 있는 줄 알았더니 전 세계 주식 시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한 미국 시장에서도 세력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것이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으로 알려졌다. 일명 손정의 콜옵션이라는 제목으로 월스트리트 저널과 CNBC 등의 방송과 뉴스에서 앞다투어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에서는 발 빠른 기자님들이 번역해서 퍼다 나르느냐고 난리였다고. 

 

 


 

 

 

소프트뱅크 손정의회장?

  

일본 IT 회사의 대표 격인 소프트뱅크는 거대한 투자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비전 펀드로 유명하다. 주로 세계의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들에 크게 베팅하는 걸로 유명했다. 위워크나 우버 그리고 한국에서는 쿠팡이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았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세계적인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셈. 한국에도 주기적으로 방문했고 높으신 분들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전해서 챔기름씨같은 주린이들도 기사로 많이 볼 수 있었다. 

 

 


 

 

콜옵션이란?

 

기사에서 다루는 손정의 콜옵션은 대체 무엇인지 알아보자. 먼저 콜옵션 call option 이란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주린이 챔기름씨는 그냥 주식을 사고팔 때 시장이 시작하는 거래 시간에 한 두 주 정도 사는 꼬꼬마지만. 옵션이라는 게 있단다.

 

콜옵션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계약금을 걸어두고 산다. 그런 후에 만기일에 진짜로 살 것인지 아니면 계약금을 포기하고 안 살 것인지 결정하면 된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콜옵션 수익구조 그림 자료 

 

 

만약 주식 가격이 높아졌을 경우 옵션 권리를 행사해 구입한다. 이때 시세보다 낮게 권리 행사 가격을 구입했으므로 계약금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수익이 나는 셈. 만약 시세가 낮아졌을 경우에는 권리를 포기하고 계약금만큼만 손해를 보면 된다. 반대로 매도자의 경우에는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 매수자가 포기한 계약금을 수익으로 얻을 수 있고, 주식 가격이 상승하면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콜옵션의 반대 개념도 있다. 바로 풋옵션 put option인데 이는 '팔 수 있는 권리'다. 수익과 손해도 콜옵션과 반대다. 풋옵션 매수자는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얻고, 상승하면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금 정도의 손실을 입게 된다. 매도자의 경우에는 주식 가격이 상승하면 매도자가 포기한 계약금을 얻을 수 있고,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나스닥 폭락과 손정의 콜옵션 

 

지난 9월 3일부터 나스닥 지수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스닥 종가 기준으로 9월 3일 -4.96%, 9월 4일 -1.27%, 9월 8일 -4.11%로 영업일 기준 3일 동안 -10% 이상 하락했다. 

 

 

2020년 9월 나스닥 100 선물 지수 

 

특히 이 하락을 이끈 중심에는 애플과 테슬라 등의 IT 기술주들이 있었는데 애플은 -16% 이상, 테슬라는 -40% 이상 빠지면서 8월에 뜨겁게 랠리를 이끌었던 상승분을 상당 부분 토해냈다. 그 밖에도 아마존은 -10%, 엔비디아 -18% 이상씩 훅훅 빠지며 나스닥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 저널 및 월가에서는 손정의 콜옵션을 지목했다. 지난달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테슬라 주식을 약 40억 달러 매수한데 이어 애플, 아마존을 포함한 미국 빅 테크 기업들의 개별 콜옵션을 약 40억 달러치 매수했음이 드러났다고. 이 콜옵션 거래가 미국 주식시장을 뒤흔든 주범으로 보고 도박성 베팅이라고 평하고 있다. 

 

덕분에 전 세계 미국 빅 테크 주주들은 밤잠과 낮잠을 설치며 마음을 졸였고,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을 바라보는 눈초리가 다들 매서워진 느낌. 한국으로 치면 금감원에 신고해야 된다고 ㅋ

 


 

 

이래나 저래나 9, 10월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한 달 

 

역사적으로도 주식시장은 9월과 10월에 변동성이 가장 크다고 한다. 손정의 콜옵션 사건이 나스닥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으나 주린이 챔기름씨는 이제 막 공부하는 상황이라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그러나 명확한 것은 9월과 10월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것은 사실. 더불어 11월에 미국 대선도 있는 만큼 주가지수가 오르락내리락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 멘털 관리가 가장 중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