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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주식시장 흐름읽는 법 경기순환과 장세 4국면 살펴보기

 

 

주식시장도 사계절처럼 순환한다?

 

어제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으로 이름을 올렸고, 밤에는 나스닥이 다시 하락으로 마감했다. 보통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 영향을 받았으나 최근 며칠간은 크게 영향이 없는 듯도 싶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해도 개인들이 버티며 줍줍 해가는 모습인가 싶고. 

 

이렇게 알 수 없는 시장을 보면서 이런 책 저런 책을 들춰보다가 고전 중의 고전이라는 '주식시장 흐름읽는 법'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사계절이 순환하는 것처럼 이곳도 순환을 한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우라가미 구니오'라는 일본의 애널리스트다. 1949년 니코증권 입사, 리서치센터에서 연구를 시작하여 일본 증권계에서 40년 정도 시장을 분석하며 사이클이 있고 이 사이클에 따라 계속 변화한다는 내용을 정리했다. 

 

주린이 필독서로 꼽는 다양한 책 중에 하나로 읽어두면 좋으나... 1990대에 나온 책으로 앤티크함을 뿜뿜 풍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소 지루하기 때문에 이제 막 입문한 주린이에게는 지식을 위한 탐독이 아닌 고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본적인 개념을 우선 이해한 뒤에 시간을 두고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책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포스팅을 시작했음.  

 

 

 


 

 

주식시장에서 내려오는 전설의 책 

 

무려 40쇄를 넘겨 찍었다는 전설의 책이다. 어째서 이렇게 사랑을 받았는고 하니 사실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유동성장세, 실적장세' 등의 개념 자체가 흔치 않았다고. 그의 정리로 말미암아 시장을 표현할 구실을 찾았다고나 할까. 하여간 그런 업적을 남기셨다고 한다. 4계절이 빗대서 시장을 표현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하여간 이 전설의 책 모양이 이렇다. 

 

실제 판매 중인 책이다 

 

놀랍게도 지금 현재 판매중인 버전이다. 북디자인이 아주 명확하고 간결하며 레트로한 것이 특징. 한국경제신문사라는 저 길쭉한 폰트가 왠지 모르게 매킨토시를 생각나게 하는 건 할매할배 인증하는 셈인가. 

 

하여간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증권가에서 아주 오랜시간 사랑을 받아왔다고 한다. 지금도 책 이름으로 검색하면 이 책의 내용을 언급하며 작성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기사를 하나씩 읽고 나서 책을 접해도 늦지 않다. 책 자체가 주린이에게는 다소 지루하기 때문. 게다가 오래된 책인 만큼 현재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을터. 지금 시장의 트렌드를 기사나 다른 책들을 통해 접하면서 고전임을 고려하고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경기순환과 주식시장의 4국면 

 

통상적인 표현을 하자면 경기도 살아있는 생물체와 같아서 성장하고 후퇴하고를 반복한다고 한다. 그것을 계절에 빗대면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경기도 회복하고, 성장하고, 침체하고 그런다는 거다. 그에 맞춰서 주가도 변동하는 셈인데 이것을 그래프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우라가미 구니오의 책을 그림으로 정리하면 바로 이 그림이 되는 셈. 

 

 

주식 시장 흐름읽는 법 핵심 자료 

 

 

책에 따르면 주식 시장은 사계절처럼 "금융장세 → 실적장세 → 역금융장세 → 역실적장세"를 순환한다. 각각의 장세에서 금리, 기업의 실적, 주가의 움직임을 한눈에 정리하면 위와 같은 그림이 나오는 것이다. 



 

금융장세는 강세시장으로 들어서는 국면이다. 실제는 불경기가 이어지나 주식시장은 강세장이다. 실업률이 증가하고, 기업이 도산하는 경우도 있다. 정부에서 경기회복을 위해 다양한 대책과 금융완화를 추진하기도 한다. 예산을 적극적으로 편성하고 공공투자를 확대한다. 금융장세를 유동성장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채권보다 주식의 매력이 큰 시기로 시중의 자금이 주식으로 몰려간다. 

 

실적장세는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보이고,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이다. 기업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좋아지면서 불경기를 마무리 짓는 모습이 보인다. 비교적 물가가 안정되고 전산업이 순환하며 상승하는 구간이다. 금리가 조금씩 상승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좋기 때문에 주가는 계속 상승한다. 

 

역금융장세는 계절로 치면 가을에 들어선 상황이다. 금리와 실적이 올라가고 주가는 떨어진다. 전반적인 경기가 좋은 편이며 기업 수익도 좋아지지만 주가는 떨어지고 약세장으로 전환된다. 이 시기에는 현금자산 수익률이 매력적이고, 신고가 종목이 크게 줄어들기도 한다. 

 

겨울인 역실적장세는 경기가 후퇴하고 불황으로 들어서는 구간이다. 금리가 낮아질거라는 전망이 나와도 경기가 더 좋아지지 않는다. 기업 수익의 감소가 예상되고 비관적인 전망이 등장한다. 시장에는 공포심이 늘고 본격적인 침체기에 들어서는 구간이다.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라면 이 구간에 우량주를 매수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인내심이 필요할 것. 

 


 

책에는 구체적인 산업과 종목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주린이에게 이 책의 핵심은 경기가 순환하고 주가도 그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크게 크게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지금 우리가 어느 계절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어떻게 투자의 방향을 잡을지 큰 흐름에서 고민할 수 있게 도와준다. 주린이 필독서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