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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책] 부자언니 부자연습, 돈덕후 언니 따라가는 재테크 입문서

부자 언니로 유명한 유수진님의 <부자언니 부자연습> 

너튜브에서 우연히 보고 시원시원한 입담에 이끌려 영상을 찾아보다가 팟캐스트에 이어 책도 완독. 이 책의 장점은 우선 타겟층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경제와 금융, 재테크에 약한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더불어 완전 기초적인 내용부터 앞으로 초보 딱지를 떼고 무엇을 하면 되는지까지 차례차례 알려준다.

 

책 앞에는 '부자는 재능이 아니라 연습에서 나온다'라고 하며,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위한 재테크 성공 매뉴얼'이라고 써 두고 있다. 목차에도 재테크는 다이어트처럼 요요도 오기 때문에 근육을 기르고 필수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오늘부터 돈 되는 경제 기사를 읽으며 취미는 재테크를 하자고 한다. 

 

스스로를 돈덕후라고 칭하는 저자의 표현이 재미있었다.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고 집중하고 파나가는 게 익숙한 사람에게는 뭐든지 집중할 대상이 있고, 덕질하는 생활이 너무나 익숙하다. 그게 돈이라니 새로웠다. 덕질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게 얼마나 재미있고 신나는지. 지루하기 짝이 없는 삶을 탄탄하게 지켜주는 게 바로 덕질이다. 그녀는 돈을 덕질하면서 살아왔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공이 느껴진다. 

 

경제나 정치 등의 남성들이 많은 세계에서 여성으로 전문가가 되어 목소리를 낸다는 거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차곡차곡 쌓아온 내공이 느껴졌고, 또 독자들을 동생처럼 생각하며 뭐라도 하나 더 가르쳐 주려고 하는 느낌이 들어 친근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책에서는 공부와 함께 '할 일 목록 To Do List를 시간 단위로 상세하게 쓰자.'라는 사소한 내용의 조언부터 시작해서 얼마나 돈을 모으면 여유가 있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돈을 모으는 건 해야겠는데 목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비교하면 좋은 기준들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약 10억 정도의 자본은 있어야 대출을 받아 20억 가량의 상가 건물을 살 수 있고 월 1000만 원 정도의 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주식 투자를 하더라도 10억 원을 투자해 1년에 10% 수익을 내면 1억원 정도니 한 달에 1000만 원을 벌 수 있는 셈. 이쯤 되어야 노동으로 소득을 발생시키지 않아도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처럼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부자가 되기 위해 공부할 것도 콕콕 찝어준다. 

1. GDP 증가율과 각종 경제 지표, 전문가들의 경제 전망

2. 주식, 채권, 부동산 등 투자 대상에 대한 공부 

3. 자본주의의 역사, 화폐의 역사, 근대사 

4. 공부한 것들을 실전에 대입해보며 노하우 익혀나가기 

 

이 중에서 주식을 공부하려면 어떻게 하고 www.finviz.com 나  www.etf.com 의 사이트는 참고를 하라든지. <전자공시 100% 활용법>, 하워드 막스 <투자에 대한 생각>,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행운에 속지 마라>, 임동근, 김종배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같은 책도 추천해준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빅쇼트>, <마진콜>, <겜블> 등의 주식 투자와 관련된 대표적인 영화도 추천해준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두고, 국도교통부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에서는 토지 관련 정보, 금융결제원의 청약 신청 사이트 <아파트투유> 청약통장에 납입한 금액, 개설일자, 가점 계산 가능 등의 정보도 놓치지 말라고 체크해준다. 정말 기본적인 것들을 깨알같이 챙겨준다. 

 

 

돈덕후답게 돈의 역사, 절대 화폐인 금과 달러의 관계, 미국 기준 금리 인상 등에도 관심을 갖고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체크하면서 대응하라고 한다. 심지어 트럼프의 폭풍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자고 한다. ㅎㅎ '경기가 좋아질 것 같을 때는 주식, 주식형 펀드, 농산물, 원유, 원자재 등의 실물에 투자하고 반대로 경기 침체가 예측되면 채권, 금, 달러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면 된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쓰기 시작한다면 부동산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라고 꼭 알아두어야 할 교과서 같은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부자가 되는 것은 인간이 되는 거라고 한다. 잘 사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또 잘 죽는 인간이 되기 위해 돈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경제와 금융 지식에 취약한 여성이라면 더더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 언니가 차곡차곡 알려주는 정보들을 하나하나 기억해두고 매일 실천하면서 부자가 되는 연습을 하면 언젠가는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 희망을 가져본다. 

 

코로나19로 생각보다 긴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어려운 시기다. 경기 침체 시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경기 호황에 시작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어려운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침체나 호황을 우리가 어찌할 수 없으니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침체가 있으면 다시 호황이 온다고 한다. 그때를 위해서 열심히 경제 잔근육을 만들어두면 좋겠다. <부자언니 부자연습> 책은 특히 여성들에게 일독을 강추. 

 

 

 

 

 

 


<부자언니 부자연습> 책 속에서 

 

 

 

자산관리는 돈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재테크는 숫자가 아니라 인생 그 자체니까. 부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인격을 수양하는 과정이다. 결국 부자가 되는 것은 인간이 성숙해가는 것이다. 나는 감산형 인간인지 가산형 인간인지 생각해보고, 부자가 되기 위해 나한테 맞는 것이 창업인지 주식인지 부동산인지 따져보자. 

 

대출 때문에 정말 너무나 힘들다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 금융복지상담센터를 찾아가 보자. 전문 상담사들이 어떤 대출부터 갚아야 하고 어떻게 낮은 금리의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대출 상환 플랜을 짜고 몇 년 후에 끝날지도 가르쳐준다. 

 

삶을 다이어트하는 거다. 참 신기한 게, 돈을 아끼면 시간도 아껴지고 에너지도 아껴진다. 아는 사람 많아봐야 별 소용없다.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외국 나가면 같은 한국 사람을 제일 조심해야 한다는 말도 괜한 소리가 아니다. 아는 사람 말 믿고 투자하고, 다른 사람 말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여자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 

 

부자가 될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친구가 필요하다. 실제로 부자들은 긍정적인 사람만 만난다. 부자는 그들 스스로 긍정적이기도 하다. 부자들을 취재한 내용을 자기 웹사이트에 올리는 토마스 콜리라는 작가가 있다. 그가 직접 조사한 바에 의하면, 부자 가운데 86%는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과 아예 접촉을 피한다. 

 

부자가 되는 것은 곧 인간이 되어가는 길이라는 거다. 자기 수양이 안 돼 있으면 부자가 되기 힘들다. 기다리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때로는 좌절이 와도 꿋꿋하게 버텨나가고,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추며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나와 주변 상황을 잘 매만질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긴 시간 힘든 투자를 견디며 돈을 불려 나갈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수익만큼의 리스크를 감당할 자세가 되어 있는가'다. +100을 원하면 -100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게 안되면 욕심이다. 

 

GDP = 소비 C + 투자 I + 정부지출 G + 순수출(수출-수입) netEx

 

소비 + 투자(설비 투자, 건설 투자, 지식재산생산물투자) = 내수 

정부 지출 =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얼마나 쓰는지 

순수출(무역 수지) = 수출 - 수입

 

IMF 홈페이지의 WEO(세계경제전망)에 소개되는 데이터 참고. Publications에서 세게 각국의 GDP와 우리나라의 GDP를 비교할 수 있다. 

 

어떤 주식을 사고 어떤 아파트에 투자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투자를 해도 괜찮은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그 상황에 맞는 투자 대상을 선택하는 게 순서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투자할 때는 다음과 같은 의사 결정 순서를 항상 지키자. 

 

롱텀 뷰(Longterm View)를 통한 투자 타이밍 판단

- 그 타이밍에 적합한 투자 대상 선택 

- 선택한 투자 대상 가격이 얼마일 때 사고 얼마일 때 팔 것인가 하는 세부적인 투자 타이밍 결정

 

기준금리를 인상하는가, 동결하는가, 인하하는가에 따라서 물가나 고용, 경제 성장 등 거시 경제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실물의 가치는 오르게 된다.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곳은 FRB Federal Reserve Board of Governors 즉 연방준비제도이사회다. 미국은 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 정책의 방향을 알려주는 포워드 가이던스 Forward Guidance를 발표한다. 

 

전 세계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고,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뜩이나 회복이 더디던 세계 경제가 더욱 불안해졌다. 러시아도 경기가 아주 힘들었었고, 아프리카 2위의 산유국인 앙골라는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같은 나라들도 상황이 매우 안 좋았었다. 

 

언니가 아는 훌륭한 자산관리사들은 SNS에 절대로 그런 사진들을 올리지 않는다. 경기를 보는 자신의 관점과 최근 경제 동향, 고객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주요 경제 이슈 혹은 돈에 대한 태도,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한 생각을 글로 올린다. 사치스러운 생활이 아니라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