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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신라젠으로 알아보는 거래정지,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거래정지, 관리종목을 처음 본 챔기름씨 

주생아 챔기름씨는 뉴스를 보다가 신라젠이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다. 원래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였다. 이름으로 찾아보니 거래중지 중이라는 안내와 함께 위에는 보라색으로 '관리종목'이라는 딱지도 붙어있다. 거래정지 이유는 무엇이고 관리종목은 또 무엇일까? 주생아 챔기름씨는 하나씩 찾아보기로 했다. 

 

 

 

 

 


 

 

5월 4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

찾아보니 올초만해도 거래가 되고 있던 종목이었다. 정지가 된 시점을 찾아보니 5월 4일. 이날 무슨 일이 있었나 공시를 찾아보니 이런 공시가 있다. 

 

 

 

주권매매거래정지 공시로 이유는 풍문 또는 보도 관련이었다. 5월 8일 뉴스, 공시를 찾아보니 횡령, 배임 혐의가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공시에 나온 내용은 짧고 간결해서 뉴스를 찾아본 챔기름씨. 경영진 중 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해서 의혹을 받고 있다는 뉴스다. 전직 임원 4명이 재판을 받았고 뉴스에는 이들의 실명이 거론되어 있다. 법률상으로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들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펠사벡이 미국에서 임상 중단(간암 관련) 공시되기 전에 내부 정보를 이용해 다량의 주식을 판매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7월 13일 현재까지 신라젠 주식은 거래정지 중이며 8월 7일까지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쉽게 찾아보는 관리종목 

신라젠 이름 옆에 붙은 보라색 관리종목 딱지는 한국 거래소에서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따로 분리해둔 것이다. 보통 재무제표에 이상이 있거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된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를 위해 거래소에서 친절하게 딱지를 붙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쉽게 네이버 금융만 들어가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과 간단한 이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정사유를 보면 가지각색인데 파산신청을 하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거나 액면가액 일정비율 미달이거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는 등의 구체적인 사유가 간단히 적혀있다. 

 

 

관리종목으로 구별되는 이유는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와 코스닥이 조금 다르다. 코스피에서는 사업보고서 미제출, 회계법인 감사의견 및 검토의견, 자본잠식, 주식분포현황, 거래량, 지배구조, 공시의무 위반, 주가나 시가총액, 회생절차 등의 이유다. 코스닥은 거기에 더해 반기보고서, 매출액, 영업손실 등이 포함된다. 

 

 

▶사업보고서 등 미제출
-사업보고서를 법정제출기한(결산기후 90일) 내 미제출
-반기·분기보고서를 법정제출기한(결산기후 45일) 내 미제출
감사의견·반기 검토 의견
-감사의견이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반기 검토 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
자본잠식
-사업보고서상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
주식분포 미달
- 소액주주수 200명 미만
- 소액주주 지분율 10% 미만
거래량 미달
- 반기 월평균거래량이 유동주식수의 1% 미만
지배구조 미달
-증권거래법상 사외이사수 및 감사위원회 구성요건을 미충족
공시의무 위반
- 공시의무위반 누계벌점 15점 이상
매출액 미달
-최근사업연도 50억 원 미만
주가수준 미달
-액면가의 20% 미만 상태가 30매매일간 계속
시가총액미달
-시가총액 50억 원 미만 상태가 30매매일간 계속

 

 

관리종목에 포함된 종목을 피하는 것이 좋고 더 악화되면 상장폐지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무시무시한 상장폐지란 무엇인가? 

상장폐지란 상장 자격이 취소되는 것으로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의 시장에서 쫒겨나는 것이다. 참고로 회사 스스로 자의적으로 상장폐지도 가능하다. 대부분 사업보고서 미제출, 감사인 의견거절, 부도나 파산 발생, 거래량 기준 미달, 자본잠식, 시가총액 미달, 영업 정지 등의 기준에 따라 상장폐지되고 거래소에서는 정리매매 후 비상장주식으로 전환된다.  

 

부도나 파산으로 하루 아침에 상장폐지가 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었다가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이런 관리종목을 한계기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개인투자자는 투자할 기업을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상장폐지가 되면 재상장이 쉽지 않기 때문. 가지고 있던 주식은 사라지는 것은 아니나 장외시장에서 거래해야 하는데, 장외 시장에서는 주가의 왜곡이 심해져 기업가치 평가가 쉽지 않은 것이 큰 단점이다. 만약 투자한 기업이 상장폐지가 결정되었다면, 정리매매기간에 빨리 매도를 하는 것이 좋다. 

 

 


 

 

2020년 상반기 상장폐지 뉴스 

바이러스 때문에 정신없던 올해 상반기에 상장폐지된 회사는 10곳으로 작년의 5배 수준. 작년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챔기름씨는 생각보다 관리종목이 많아서 놀랐다. 

7월 13일 현재 검색해보니 100개가 넘는다.

거래정지 종목, 시장경보 종목들도 상당히 많은 수다. 

이런 종목 중에는 ETF도 포함되어 있다. 

 

 

 

주생아 챔기름씨는 생각한다. 

투자란 어려운 것이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