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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책] 킵고잉 월급쟁이에서 사업가, 유튜버 신사임당이 되기까지

 

 

 

펭수와 신사임당, 챔기름씨가 구독하는 채널 

유튜브 갬성이 아닌 챔기름씨가 그래도 애정하는 채널이 있다면 펭수가 나오는 자이언트 펭티비와 바로 신사임당이다. 지금은 경제 공부를 위해 삼프로TV도 보고 이것저것 챙겨보고 있지만 그래도 유튜브 갬성이 아닌 아날로그 챔기름씨를 유튜브에 정착하게 해 준 주역 중에 하나다. 이렇게 유튜브를 안 보는 챔기름씨까지 보고 있으니 얼마나 구독자가 많은지 짐작하실 듯. 킵고잉은 유튜버 신사임당이 본명 주언규라는 이름으로 낸 책이다. 

 

 


 

 

이분도 챔기름씨만큼이나 평범했었네~ 

이 책은 그가 월급쟁이에서 사업을 시작해 사업가가 되고, 인터넷에서 유명해져야겠다고 생각한 뒤 유튜버가 되고 그리고 하나씩 실패와 성공을 하게 되는 다양한 경험들을 다루고 있다. 초반에 그의 고백에서 '뭔가를 시도하고자 마음먹을 때마다 이렇게 해서 뭐 하냐는 회의감이 들었다'라고 하는데 정말이지 ㅎㅎ 챔기름씨 마음을 읽은 줄. 그래서 그는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생각과 의욕이 생겼을 때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바탕화면에 적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적어놓은 것들을 느릿느릿 아주 천천히 시도했다'라고 한다. 챔기름씨도 요즘 다이어리를 이용해서 이것저것 적어두고 있다. 뭔가를 해야지라고 생각했다가도 좌절과 회의감이 들곤 하기 때문이다. 이런 습관은 좋은 것이었구만. 

 

 

 


 

 

 

사업 시작 핵심 노하우를 고스란히 알랴줌

킵고잉에는 주언규 저자의 사업 핵심 노하우가 들어있다. 그러니까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린이(사업 어린이)라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린이 챔기름씨가 1000만 원이 있다면 10만원의 사업을 100번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실패가 계획에 포함되어야 하고, 처음에는 영원히 할 수 있는 수준의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게 바로 핵심이었다. 모두가 1000만원이 있다면 그 돈을 고스란히 쓰고 폭망 하면 재기가 너무 힘들다는 거. 그게 사업의 공통된 어려움 아니었던가. 무릎을 탁! 

 

확률과 기댓값을 알아내고 그에 따른 절차와 행동 순서를 만들라고 한다. 기댓값이 명확하다면 행운이 올 때까지 시도하고 확률과 기댓값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면 유추를 하되 유추한 결괏값보다 더 낮은 수준의 리소스를 투입해 리스크를 줄인다. 유추한 것이 맞다는 피드백을 얻는다면 그 이후부터 리소스 투입량을 늘려도 늦지 않다. 저자가 사업을 하는 방식을 따른다면 느려도 꾸준하게 조금씩 성공의 확률을 높여가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사업에서 불운한 결정의 공통점

킵고잉 저자에 따르면 아래 3가지에 따라 결정을 하게 되면 불운해진다고 한다. 챔기름씨도 기억하고 주의하고 싶어서 기록하기로 했다. 

 

1. 조급함 

2. 격양된 감정

3. 결정을 지켜보는 타인 

 

 

 


 

 

매월 1000만 원의 소득을 위해 시스템 만드는 현실적인 조언 

킵고잉 책의 주언규 저자는 자신의 목표가 월 1000만 원 벌기였다고 아주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를 위해 그가 낸 전략은 아래와 같다. 

 

"주식을 하든 월세를 받든 한 달에 30만 원씩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 30만 원으로 투자 가능한 장사부터 시작하고, 그것을 모아 100만 원짜리 사업을 하고, 다시 모아서 1000만 원짜리 수익구조를 만든다. 첫 번째를 다시 하고 그 구조를 계속 만든다."

 

이 과정을 끊임없이 하면서 소득을 불려 가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아주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방법과 전략을 제시한다. 챔기름씨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만들 수 있는 구조는 어떤 것일까?'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고민을 해보면 책을 읽은 것 이상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저자가 당부하기로는 '실패하더라도 종잣돈은 잃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하라'는 것. 그러니까 앞서 말했던 것처럼 1000만 원의 자본이 있다면 그걸 다 때려 넣고 올인하지 말라는 거다.  

 

 

 


 

 

콕콕 찝어 알려주는 스마트스토어 노하우 

킵고잉 주언규 저자가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중에 스마트스토어가 있다. 소규모로 자영업자들이 노려볼 수 있는 사업형태다. 그는 책에서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며 알게 된 노하우 핵심을 콕콕 찝어 알려준다. 최저가가 아니더라도 팔 수 있다든지, 검색이 안되면 검색이 되는 걸로, 검색이 안되면 광고로 등 현실적으로 사업을 하며 극복했던 부분들을 알려준다. 인맥이 없고 상품이 없어도 사업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무엇을 참고해야하는 건지도 콕콕 찝어 알려준다. 

 

제품을 소싱하는 기본적인 도매 사이트는 "도매토피아, 도매꾹, 온채널, 오너클랜"

온라인 쇼핑과 관련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청 온라인 쇼핑 동향자료"

검색 데이터를 확인하는 "네이버 데이터랩, 블랙키위, 웨얼이즈포스트, 아이템 스카우트, 셀퍼"

 

 

 


 

 

인생에서 도움되는 생각들 

킵고잉 책에서 사업뿐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도움되는 생각들도 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사기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라든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일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든지 말이다. 특히 저자 자신이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남과의 관계를 어떻게 지혜롭게 맺는가에 대한 관점이 좋다. 챔기름씨도 내향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에 저자가 경험한 내용들을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 '타인 앞에서는 만만하게 보여도 치열한 사람이 성공한다. 겉으로 보이는 강인함은 중요하지 않다. 마음을 강하게 다질 때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을 드러낸다'라는 표현도 무척 좋았다. 그러나 이런 마음의 강인함을 얻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 

 

더불어 책에서 종종 <논어> 등의 묵직한 책을 인용하고 있는데 그 부분들도 매우 좋다. 

 

"<논어>에서 공자는 "군자욕눌어언이민어행"이라고 했다. 말의 속도가 행동의 속도를 앞서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이 훗날의 적을 만들지 않고 조용히 성공하는 방법이다. "

 

 

 

 


 

 

사업을 사업답게 굴리는 노하우 

월급쟁이를 벗어나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이제 앞으로 모든 일을 혼자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과 같다. 사업체가 어느 정도 성장해서 직원이 생기기 전까지는 모든 일을 혼자 하게 된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일과 일상 사이에서 밸런스를 잃고 고통스러워하기도 한다. 인간이란 감정을 가진 동물이기에 휘몰아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좌절하기도 하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번아웃되기도 한다.

 

이런 상태가 되지 않게 사업을 사업답게 굴리기 위해 저자의 일하는 방식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는 매주 하루는 생각하는 날을 정하고 그날은 오직 생각하고 나머지는 실행한다. 그날그날의 감정보다 해야 할 일을 중심으로 세팅을 해 두는 것이다. 

 

"나는 매주 일요일을 생각하는 날로 정했다. 그날은 어떤 것도 실행하지 않고 오직 생각만 한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실행해야 할 일 목록을 짠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업무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나 개선안을 생각하지 않고 실행만 한다. 

 

돈을 벌려면 내 감정과 무관하게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사업체라는 시스템과 나라는 생물학적 시스템이 서로 충돌하지 않아야 한다. 개인적인 감정이 성패에 영향을 미친다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내 기분이나 상태와는 별개로 돈이 벌리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문제들을 글로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해결된다. " 

 

 

 


 

 

재테크에 대한 관점 

이 부분은 주린이 챔기름씨가 뜨끔했던 부분이다. 코로나 이후로 정체된 챔기름씨는 주린이와 부린이로 꿈을 키우면서 재테크를 하나 둘 배워가고 있다. 그러나 재테크의 기본은 내 자산을 잘 지키는 것이지, 한탕 잘해서 성공해보자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주식도 부동산도 활황으로 왠지 나만 돈을 못 벌고 있는 건 아닐까 하며 조급한 생각이 들었었다. 킵고인 주언규 저자의 재테크에 대한 관점을 읽으며 생각을 다듬을 수 있어서 좋았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호황과 불황이 교차해서 나타난다. 재테크는 호황보다 불황을 대비하는 것이다. 불황에 재테크가 성행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창처럼 쓰려고 한다. 방패를 창으로 휘두르다 보면 위험한 순간에 자신을 방어하지 못하고 상대의 공격에 노출되고 만다. 내 자산을 잘 지켜내기 위해서는 골고루 분배해야 한다. "

 

 

 


 

 

프로 유튜버가 말하는 유튜브 잘하는 법 

챔기름씨도 킵고잉 책의 주언규 저자를 신사임당이라는 유튜브를 보며 알게 되었다. 어느 날 그의 채널이 추천 알고리즘으로 떴고 그 이후로 계속 시청하고 있다. 매일 신선한 콘텐츠가 올라오고 특히 돈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감정들을 그때그때 콕콕 알맞은 게스트를 섭외해 알려주는 게 정말 신통방통했다. 경제 유튜버로는 꽤나 성공한 채널인데 처음부터 이렇게 잘 된 건 아니라고 한다. 다양한 컨텐츠를 시도했고 그런 과정 중에 전략이 생기고 노하우가 생겼던 것. 

 

그의 노하우는 사업하던 노하우와 비슷하다. 처음부터 내가 가진 걸 몽땅 때려 넣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타기팅을 해보는 것.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소소하게 전략을 만들어 시도해보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유튜브는 성공할 때까지 지치지 않고 방송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유튜브 방송을 준비한다면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갈아 넣지 말고 최대한 가볍게 시도해보자. 채널이 성공할 때까지 지치지 않고 방송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독자들의 악평에 휘둘리지 말고 자존감을 높여라. 

 

눈에 보이는 빅데이터가 아닌 사람의 감정에 타기팅을 한다면 어떨까? 

 

초반 전략은 첫 번째, 검색 트래픽을 끌어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적극적인 검색자를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두 번째는 강제 확장 전략이다. 무조건 찾아서 보는 콘텐츠를 말한다. 어떤 기업명이나 구체적인 제품과 관련된 내용의 콘텐츠를 만들어보자. 강제로 소규모 바이럴을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는 내가 올리는 영상을 2가지 타이밍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내가 올린 영상의 평균 시청 시간이 50초라고 한다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타이밍은 40초 후반 대다. 40초에 핵심적인 내용을 터뜨려야 평균 시청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혼란한 요즘에 대단한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여태까지 열심히 물 밑에서 발을 움직이고 있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드러나는 느낌이다. 그들이 노하우를 전하고 공개할 수 있는 이유는 그걸 공개해도 그렇게 비슷하게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 아닐까. 

 

책 킵고잉은 월급쟁이에서 사업가로 또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 중인 찐 노하우를 아낌없이 대방출하고 있다. 소소하지만 핵심을 콕콕 찌른 내용에 펴자마자 다 읽어버린 오랜만에 챔기름씨가 쉽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왕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