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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금값이 된 금의 고공행진 금투자 종류와 장단점

금에 각별한 추억이 있는 대한민국 

챔기름씨는 IMF 당시 뉴스들이 기억이 난다.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우리는 망한 것인가? 하는 소식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굵직한 회사들의 부도 소식에 '부도'라는 단어도 배웠다지. 어린 챔기름씨는 학교를 다녀오고 학원을 가며 별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만, 아마도 그 시절 어른들은 속 시끄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 같다.

 

imf 당시 금모으기 운동 뉴스 한 장면 

 

 

방송에서는 금모으기 운동을 뉴스로 보내줬었는데 그때 나라를 살리겠다고 돌반지를 비롯해 사연이 구구절절한 금들이 쏟아져 나왔다. 정말 그 금 모으기 운동이 나라 살림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챔기름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뇌리에 남는 건 우리는 1997년이 고생스러웠고, 좌절한 사람들도 많았다는 거다. 금과 외환보유고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었던 거 같다. 

 

 


 

 

2020 다시 날아오르는 금값 

코로나가 휩쓸고 다니는 2020년 금값이 다시 금값이다. 고공행진 중이다. 매일 상승중인데 원하는 사람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단다. 금통장에 사람들이 몰렸다는 기사가 있다. 각국에서 돈을 찍어내니 대체 자산으로 금으로 몰리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나 보다. 

 

아무래도 한국인은 IMF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이나 달러 등에 민감해진게 아닐까. 거기에 '기름 한 방울 안나는 나라에서'라는 수식어도 매일 붙이니 원유에도 상당히 민감한 거 같다. 지금 달러는 약세, 원유도 변변치 않은 시기. 그 무엇보다 상승이 확실해 보이는 자산이 바로 금이다.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금투자 종류는 어떤 것이 있고, 장단점은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자. 

 


 

금투자 종류와 장단점 

챔기름씨처럼 소소한 개인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금투자 종류는 어떤 것이 있고, 각각의 장단점은 뭐가 있을까. 앞으로 계속 우상향 할 예정이라면 조금이라도 투자를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 챔기름씨. 대충 7가지의 금투자 종류를 찾아봤다. 

 

 

1) 직접 골드바 구매 

약간 무식한 방법이지만 그냥 골드바를 구매하는 방법이있다. 영화에서나 봤던 그 금괴를 사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그 네모난 금색 광물 자체를 손에 넣고 보관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찾아보면 한국금거래소, 은행 심지어 작은 금괴는 백화점에서도 팔기도 한단다. 실제로 검색해보면 오픈마켓에서도 골드바가 있다. 

 

 

한국금거래소 골드바 이미지 

 

실제 판매중인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더 큰 문제는 보관이다. 이걸 집에다 가져다 놓고 어디에 둬야 할지 민망쓰. 금괴를 소유할만한 부자라면 제법 비싼 금고도 있어야 할 것. 따라서 진짜 부자들이나 골드바나 금괴로 금투자하는 게 맞다. 보관이며 제작비용, 부가가치세 등 이것저것 따지면 최소 16% 이상 수익이 나야 똔똔이 된다고 한다. 거기에 보관도 귀찮은 것이 단점. 

 

 

2) 은행 골드뱅킹 

은행 골드뱅킹 계좌를 만들고 입금해두면 국제 시세에 맞춰 (달러 기준) 금으로 환산해 적립해주는 개념이다. 시중 은행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고, 금 시세가 높아질 수록 이익이 늘어나는 셈이라 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 다만 매매수수료, 부가가치세, 차익이 있을 경우 배당소득세가 있다. 

 

 

3) 금펀드 

몇년전에 유행처럼 번졌지만 수익률이 처참해 사람들에게서 잊혔다는 그 상품. 현재는 금 ETF 혹은 골드뱅킹이 금펀드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4) 금ETF, 금ETN

다른 ETF, ETN 상품과 동일하게 거래가 쉽고 소액으로 매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금투자 방식이다. 다른 ETF, ETN 들과 비슷하게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이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 출시된 ETF중에는 KODEX골드선물(H), KINDEX골드선물 레버리지, 신한인버스금선물ETN(H) 등이 있다. 이름 뒤에 H가 붙는 상품은 환헷지를 뜻하는데 달러 환율에 영향을 받는 변동성을 제거한 상품이다. 헷지는 리스크를 줄이고 환율로 생기는 환차손을 막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환차익도 포기하는 셈이라는 뜻. 

 

 

5) KRX 금 거래소를 이용한 금 현물 계좌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에서 직접 금을 거래하는 방법으로 금 현물 계좌 개설이 가능한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든 후 주식을 사고팔듯이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주식 매매 시간과 거래 시간도 동일하다. 금현물투자 역시 골드뱅킹처럼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금 가격이 계속 우상향 할 거라 믿는다면 경험해볼 만하다. 다만 매매수수료가 있고 보관료가 있다. 실물로 인출이 가능하나 인출할 경우 수수료와 10%의 부가세가 있다는 것도 단점이다. 

 

 KRX에서는 대표적인 금투자 상품을 비교하고 수익률을 비교한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KRX 금시장 금 현물 계좌 투자, 골드뱅킹, 금펀드를 예로 들어 거래단위, 가격, 수수료와 세금, 실물 인출 가능 여부 등을 비교할 수 있다. 

 

 

 

KRX에서 제공하는 금투자 상품 비교 

 

KRX 금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없고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는 것이다. 그 외에 가장 큰 차이는 가격. KRX는 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으로 매수, 매도하지만 골드뱅킹은 은행 고시 가격을 따른다. 실물 금으로 받아볼 수 있는 건 KRX 금시장과 골드뱅킹. 

 


 

이외에도 금은방에서 직접 금을 거래하는 방법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의 금투자가 있는데 어떤 것을 해볼까 고민한다면 제일 별로인 것부터 지워보면 좋겠다.

 

 

999.9의 실물 골드바 

 

 

우선 금펀드는 금값이 오를 때도 수익률이 처참했다는 기사가 있으니 삭제. 실물인 골드바는 구입도 구입이지만 보관의 문제도 귀찮으니 삭제. 은행의 골드뱅킹와 KRX금현물계좌는 비슷한 장점이 있으나 골드뱅킹이 배당소득세가 있으므로 골드뱅킹 탈락.

 

일반 투자자가 투자하기에는 금 ETF 혹은 금 ETN 그리고 KRX금현물계좌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 같다. 개인의 투자 목표와 성향에 따라 투자의 방법과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챔기름씨의 경험을 찔끔 나누자면, 챔기름씨 개인적으로 환헷지 ETF 상품을 선호하지 않는다. 더불어 소액을 금 ETF에 투자해보았으나 실제로 금값이 움직이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결과가 계속 나타나서 정리해버렸다. 이후 금현물계좌를 몇 개월 운용해보았는데 수수료와 보관료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더불어 금 자체는 정적인 자산이라 투입된 자금이 별다른 일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딱히 투자의 목표와 방향이 모호하다는 것도 단점. 더불어 진짜 자산이 많은 부자들이라면 자산 배분을 위해 금에 어느 정도 배분을 해도 되겠으나, 챔기름씨 같은 소액 투자자에게는 크게 의미가 없게 느껴졌다. 

 

그러나 지금 금값이 확실히 금값이고 당분간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관심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현금을 금투자 종류 중 하나로 바꿔 자산 배분을 해두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