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가폭락이 오는 것이 아닐까 싶어 걱정이 많은 주린이 챔기름씨. 주가폭락이 올지 아닐지는 전혀 모르지만 막연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기보다는 빅스지수, 달러지수 달러인덱스의 추이를 살펴보며 폭락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빅스지수, 달러지수 등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갖는지 간단히 알아보고 기록해보기로 한다.
3월 주가폭락을 경험한 주린이 챔기름씨
주린이 챔기름씨가 국내와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작년 2019년의 일이다. 챔기름씨는 배당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칼럼을 많이 읽었으며, 배당 투자자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배당주를 다루는 인플루언서들의 글과 영상을 많이 접하고 있었다. 나스닥을 비롯해 다우, S&P500등의 미국 주식 시장의 지수들은 2019년 내내 가파르게 우상향 했고,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시세차익뿐 아니라 두둑하게 배당까지 챙기며 계속 자산을 불려 가고 있었다. 그래서 챔기름씨도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그런데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의 공격에 지난 3월 미국 주식 시장은 물론이거니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휘청거렸다. 특히 미국보다 조금 이른 반응을 보여줬던 코스피와 코스닥을 보면 '폭락장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걸 알게 된 계기라고나 할까. 3월 19일쯤 코스피는 1400대를 찍으며 내려갔다가 오늘 7월 30일 2270선으로 올라왔다. 2270선이 2020년 1월 초의 지수라고 하니 반등을 하는데 약 4개월 정도 걸린 셈이다.
미국 시장 역시 마찮가지다. 코스피보다는 조금 늦었던 지난 3월 23일 나스닥은 6800선으로 떨어졌다. 지수 변화 그래프에서 깊은 계곡을 만든 그 지점이다. 이전의 고점은 2월 19일로 9800선이었다. 7월 29일 10500 정도로 장을 마쳤고 조금씩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강 해치는 폭락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
주린이 챔기름씨 역시 1997년 IMF 시절을 겪었고, 2008년 금융위기를 겪었다. 물론 학생이었고, 사회 초년생을 벗어나지 못했던 시절이라 잘 기억이 나진 않는다. 다만 큰 위기 이후에 학생들은 생활이 어려워서 수학여행을 가까운 데로 바꿨다거나 한참 사회로 나와야 할 취준생은 일자리가 많이 부족해져서 취업하기 힘들었다는 것. 그리고 점점 더 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들고 계약직 인원이 늘어갔다는 정도는 많이 접하고 느끼고 있었다.
2020년 코로나 위기는 그때보다 훨씬 더 크게 느꼈는데 먼저 투자에 관심이 생겨있던 참이었고, 큰 폭락 후에는 다시 큰 기회가 온다는 것을 학습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순간이 그렇듯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주린이 챔기름씨는 공포에 벌벌 떨다가 모든 순간을 흘려보내고 말았다. 다시 폭락장이 온다 하더라도 사자의 심장으로 뭔가를 줍줍 할 수 있을는지 미지수다. 마냥 폭락이 이어질 것만 같은 불길한 기운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런데 요즘 챔기름씨는 또다시 폭락장이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아직도 경기는 회복되지 못했고 회복할 기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도처에 널려있으며 그나마 한국은 다들 마스크도 잘 쓰고 조심하는 편이긴 하지만 미국이나 남미 등의 확진자나 사망자 수치를 보면 도무지 나아질 것 같이 보이지 않는다. 주식 시장이 반등한 것과는 별개로 실제 실물 경제가 자꾸 침체되고 있다.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에도 이런 상황이라면 계속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걸 텐데...
그렇다면 다시 폭락장이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막연한 불안과 공포는 건강을 해치게 된다. 그래서 이런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체크하면 좋은 빅스지수와 달러지수 달러인덱스를 정리해보기로 했다.
공포지수라는 별명의 빅스지수
VIX 지수는 Volatility Index의 약자다.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지수 혹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다. 1993년 미국 시카고선물옵션거래소(CBOE)에서 듀크대학 로버트 웨일리가 스탠다드앤푸어스 (우리가 흔히 S&P라고 하는) 1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변동성지수를 개발했다. 이것을 바탕으로 2003년 9월 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향후 30일간 얼마나 변동할 것인가를 나타내는 지수가 도입되었고 그것을 빅스지수라고 한다.
주식 시장이 불안할수록 수치가 오르기 때문에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고, 이 수치의 변화에 따라 투자자의 심리상태를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다. 수치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높아졌다는 반증으로 본다.
지난 1년간 빅스지수의 변화를 보면 2020년 1월까지만해도 20에 머물러있던 수치가 3월에 90 가까이에 치솟아 있는 모습을 보인다. 7월 말 현재는 20대로 다시 내려와 있다. 앞서 확인한 나스닥과 코스피의 그래프와 비교해보면 빅스지수가 높아지는 지점과 주가폭락 지점이 거의 일치한다.
빅스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인하와 S&P500 기업들의 실적 등의 영향을 받는다. 당분간은 금리 인상 소식이 없을 예정이고, S&P500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예상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좋지 못하고 다음 분기가 걱정되는 기업들도 많지만) 보통 빅스지수가 20 이하면 흥분 구간, 40 이상이면 공포 구간으로 분류한다. 2008년 금융위기에는 거의 60을 찍었고, 우리가 IMF로 기억하는 아시아발 외환위기 당시에도 40을 돌파했다. 그와 비교해서 지난 3월의 빅스지수는 대단히 높았던 것. 앞으로 또 어떤 다이내믹한 시장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나 현재 빅스지수를 확인해보면 3월의 공포에서는 벗어난 상태로 생각할 수 있음.
달러의 강세와 약세를 알려주는 달러인덱스
달러는 미국의 화폐로 세계금융시장의 반 이상을 주름잡는다. 챔기름씨가 겪었던 IMF 시절을 떠올리면 뉴스에서 외환보유고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았다. 특히나 이머징마켓이면서 수출국가인 한국에게 달러는 매우 중요하다. 달러 지수인 달러 인덱스는 기축통화로 불리는 세계 주요 6개국의 통화 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과 대비해 미국 달러의 가치가 어떤 변화가 있는가를 알아보는 지표다.
위기가 느껴지면 투자자를 비롯한 기업가 등 사람들은 현금을 확보하려고 한단다. 이때 현금은 달러를 의미하는데 너도나도 달러로 현금화하면서 달러를 쓸어담아가면 달러인덱스가 치솟을 수 있다. 주가폭락이 있었던 지난 3월의 달러인덱스를 보면 최근 1년간 최고치인 103포인트를 넘었던 기록이 남아있다. 그리고 현재 7월 29일 달러인덱스는 93으로 내려와 있다. 현재는 유로나 엔화가 더 강세라고.
역시 달러인덱스가 치솟았던 그래프와 주가폭락을 경험한 3월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서로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주가폭락과 달러인덱스, 빅스지수를 비교해보면 서로 그래프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빅스지수와 마찬가지로 달러인덱스도 코로나 바이러스 전의 수치로 내려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수치만으로 주가를 예측할 수는 없고, 또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경기는 좋아질런지 알 수 없지만. 막연한 불안과 공포보다는 지수를 확인하며 시장의 흐름을 느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공포나 불안을 느낀다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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