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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책] 오건영 부의 대이동ㅣ환율과 금리로 시작 달러 금투자 전망까지

 

 

 

이건 읽어봐야지! 

챔기름씨도 이해하기 쉽게 금리와 환율에 대해 설명해주는 오건영 저자의 새 책이다. 전작인 <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이번 책의 제목은 <부의 대이동>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아마도 몇 년 전부터 바이러스의 위험을 알려왔던 빌 게이츠를 제외하고 ㅋ) 코로나 때문에 더 주목받는 책인 듯하다. 갑자기 세계인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금융시장을 비롯해 경제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덕분에 많은 주린이들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말이지. 

 

처음 저자의 이야기를 들었던 곳이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였는데, 이 책의 추천사를 김프로님이 썼다. 탁월한 국제금융 시장 분석가로 금융시장에 대한 해석이 날카롭고, 더불어 대중에게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챔기름씨같은 경제 문외한도 오건영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큰 거시경제에 대해 차근차근 공부하고 있는 걸 보면 대단한 분은 대단한 분. 마치 수포자처럼 이번 생에 수학은 없다는 사람을 가르치는 선생님처럼 ㅋ 챔기름씨에게는 경포자 경제 포기한 자에게 재미있는 옛날이야기처럼 풀어내는 능력이 있다. 이번에는 타이틀에 맞춰 부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특히 달러와 금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돈 흐름의 기초는 환율과 금리 

저자는 전작에서 환율과 금리에 대해 근현대를 아우르며 자세하게 설명했다면 이번에는 투자가 가능한 자산을 중심으로 소통하고 싶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거시 경제 특성상 대중들에게 와닿지 않는 부분들이 당연히 있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이번 책에서는 진짜 평범한 투자자들이 어떻게 코로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면 좋을지 약간의 조언을 주려는 것 같았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돈의 흐름을 알아야 하고 그 기초인 환율과 금리를 앞에서 구구절절 설명해준다. 

 

저자의 집필 방식이 독특한데 구어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옆에서 조잘조잘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특히 유튜브를 비롯해서 방송에서 저자를 본 사람이라면 마치 음성지원하듯이 글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환율도 금리도 무척 어려운 개념이라 전작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를 먼저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 현재 세계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환율과 금리는 돈의 값이다. 환율은 두 나라 돈의 값어치를 비교한 값이고, 금리는 돈의 가격이다. 책에서는 환율과 금리에 대해 먼저 설명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개념은 금융시장은 살아있다는 점이다. 환율과 금리는 매일 변한다. 시장은 매일 크게 혹은 작게 모습을 바꾸기 때문에 그 시장을 조금씩 관찰하면서 하나하나 배워야 한다. 물론 혼자서 시장을 분석하는 것은 어려우니 이 책의 오건영 저자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를 선생님으로 부르는 이유가 있다. 

 

 

 

 


 

 

금과 달러는 안전자산인가? 

어떤 전문가는 금과 달러는 안전자산이라고 하고, 어떤 전문가는 아니라고 한다. 안전하다는 의미가 고유한 가치를 무조건 유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걸 기억해야 할 듯 하다. <부의 대이동> 오건영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불황을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를 위한 자산'이다. 금이나 달러는 그 자체가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자산들이 하락할 때 가치가 오르는 자산으로 리스크 헷지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것은 순환하고 자산 역시 마찮가지다. 과거를 돌아보면 지금과는 다르게 미국 주식이 죽을 쑤고 있는 경우도 있었고, 원자재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했던 때도 있다. 지금은 채권의 매력이 땅에 떨어지고 있으나 채권은 언제나 든든한 자산군 중에 하나였다. 경기는 순환하고 자산의 가치는 오르락내리락한다. 

 

자산의 한 종류인 금과 달러는 '화폐'의 특성을 갖는다.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등의 다른 자산과 비교했을 때 다른 가치를 가지는 자산이다. 경기가 침체되거나 알 수 없는 위기가 왔을 때 우리는 자산이 얼마나 하락할지, 또 언제 반등할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위기가 오기 전에 조금씩 포트폴리오에 금과 달러를 편입해 위기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의 결론이다. 

 

 

 

 


 

 

 

 

 

달러 사야하나요? 금투자 해야하나요?  

달러를 사야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대답으로 <부의 대이동> 오건영 저자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야기를 풀어준다. 근 100여 년 간의 달러와 금의 역사 중에 눈여겨볼 만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달러 강세와 달러 약세 그리고 그러는 동안의 금 시세의 변화에 대해 서술한다. 

 

최근의 달러 강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다른 나라 대비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세에서 비롯되었다. 미국은 셰일 업체들의 빠른 성장과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으로 2020년 초까지(코로나 이전까지) 경기가 계속 좋았다. 그런데 2020년 2월 코로나가 확산되자 3월부터 급격하게 전 세계에서 달러 품귀 현상이 벌어지며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는 미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수요가 있는 기축 통화다.

 

반면 한국 투자자는 원화를 사용한다. 아쉽게도 원화는 국제 사회에서 사용되는 통화는 아니며 더불어 위안화의 가치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환율의 변화를 알 수 없지만 투자 가치를 따져본다면 위안화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화폐보다는 한국인 투자자에게 어느 정도의 달러 자산은 위험을 대비하는 자산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 

 

<부의 대이동> 오건영 저자는 원화를 사용하는 한국 투자자에게 왜 달러 자산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더불어 어떻게 자산에 편입하면 좋은지 방법까지 제시한다. 위기가 오는 그날까지 조금씩 적립식으로 달러를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라고 말이다. 

 

더불어 금투자 전망도 이어간다. 

 

 

 

 


 

금의 화려한 부활

금은 원자재, 귀금속 그리고 실물 화폐로의 특성을 갖는다. 종잡을 수 없는 금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달러 가치다. 달러 공급이 많아지면 금 가격은 오른다. 당장 생각해보면 2020년 이후로 당분간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될 거라는 예상이 다수다. 이렇게 화폐 가치가 떨어진 시대, 미국의 달러 풀기가 계속되는 한 금투자는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해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하는 자산인 것이다. 

 

지금도 금이 미친듯이 비싸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오르지 않고, 달러 풀기가 계속된다면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 예상된다. 따라서 불황을 대비하기 위해 달러처럼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심되는 저자의 긍정적인 시각 

요즘 뉴스를 보면 챔기름씨는 우울하기만 하다. 코로나는 멈출 줄을 모르고 백신이나 치료제는 발전하는 건지 의심스럽다. 나름 한국은 선방하고 있다고 하지만 챔기름씨가 속한 여행업은 길고 긴 불황의 초입으로 보인다. 코로나가 가도 또 다른 모습으로 바이러스가 등장할 예정이라는 무시무시한 뉴스들도 판을 친다. 게다가 미중 무역전쟁은 아직도 지지부진하게 계속되고 있고, 그 사이에 낀 한국은 새우등이 터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일본은 일본대로 한국에 무슨 제재를 더하겠다는 둥 시끄럽다. 

 

이런 와중에서도. <부의 대이동> 오건영 저자는 마지막 부분에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다시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더해 마무리한다. 스스로 긍정론자라고 말하면서 조금 더 긍정적인 방법으로 세계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그래서 조금의 위안을 삼으며 책을 덮을 수 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갖췄으면 좋겠는 덕목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긍정적인 시각이다.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스승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해본 사람은 알터. 이렇게 마지막에 안심되는 긍정의 시나리오를 붙여준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