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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책]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켄피셔

 

 

This time it's different - John Templeton 

주식시장에 입문한 챔기름씨가 올해 많이 듣는 문장 중 하나다. 존 템플턴 경은 영국의 유명한 투자가로 1987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작위를 받았다는 것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었다는 것일 테고. 이 책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의 저자 켄 피셔 역시 언급하고 있는 걸 보면 상당히 중요한 문장이라는 생각이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하나로 요약하자면 '이번에는 다르다'가 아니라 '과연 이번에는 다를까?' 정도가 아닐까 

 

책의 제목처럼 주식시장은 반복되고 역사도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우리가 지나 온 역사를 배움으로써 알게되는 이야기이고 또 속속들이 그것을 파헤치다 보면 상당히 복잡한 개별의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명확한 것은 사람들은 모두가 과거를 잊고 똑같은 실수를 계속 저지른다는 것이다. 켄피셔는 이 책에서 대략 2009년까지의 주식시장에 대해 논하고 있고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어떤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알려준다. 

 

사람들은 잊는다. 매우 많이, 매우 자주, 매우 빠르게 잊는다! 이 때문에 투자에서 실수를 저지른다. 

 

만일 당신이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생각한다면 십중팔구 그 생각은 완전히 틀릴 뿐 아니라 값비싼 대가까지 치르게 될 것이다. 경기 침체를 예로 들면,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과거에 우리가 경험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언론에서는 2009년 초부터 '뉴 노멀(이번에는 다르다의 다른 표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뉴 노멀은 '최근 경기 침체 기간에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가 등장한 탓에 평균을 밑도는 경제 성장, 낮은 시장 수익률, 심지어 더블딥이 불가피한 신시대가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저자 켄피셔는 누구?

이 책의 저자 켄피셔는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 필립 피셔의 아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이자 CEO다. '포브스'에 포트폴리오 전략이라는 칼럼을 33년간 연재한 경력이 있고 다양한 저서를 발간했다. 대표 저서로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투자의 재구성> 등이 있다. 주린이라면 들어봤음직한 유명한 투자자 중 한 명으로 투자를 오래 한 사람들이 주린이에게 추천하는 추천 도서 중에 켄피셔의 도서가 하나 정도는 들어있는 듯. 

 


 

2020년 주식시장에 들어온 주린이를 위한 책 

챔기름씨처럼 2020년 본격적으로 계좌가 활발해진 주린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특히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멘탈을 붙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갈팡질팡하지 않도록 시장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지만 주식 시장은 잊지 않는다. 그게 이 책의 핵심이다. 

 

 


평균이란 없다 

이 책<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에서 주식시장에서 평균이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수익률은 너무나 다양하고 평균 수준의 수익률이란 너무나 드물다는 것이다. 강세장에서도 대폭락 하는 날이 있고, 약세장에서도 드물게 단기 반등이 나올 수도 있다. 

 


변동성은 시장의 속성이다 

매일같이 오르내리는 시세에 마음이 출렁대는 주린이라면 이 책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를 천천히 곱씹어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 시장이란 매일같이 요동치는 것이 정상이며 특징이라는 것이다. 멘탈이 약한 주린이는 시장의 작은 움직임에도 매도를 해야 하나 걱정하기 마련.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시국으로 작은 뉴스만 나와도 출렁대며 반응하는 시장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가는 등락하기 마련이다. 피할 수 없다. 변동성은 우리를 겁에 질리게 하지만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린다는 사실은 놀랄 일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오늘날 요동치고 있고, 지금까지 그래왔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매일 같이 전장, 테러, 핵위협, 자연재해 등의 다양한 위험으로 둘러싸여있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매일이 안정적이며 평화로운 시간이었으면 좋겠지만, 세상이 그리 평화롭지마는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위험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모든 일은 예측 불가능하고 그에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인류는 이런 위험과 곤경 속에서 계속 발전해왔고, 시장 역시 계속 회복해왔다는 점이다. 인간은 이윤추구라는 강력한 동기로 다시 일어섰고 창의력을 발휘했고 또 한걸음씩 나아갔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일본은 그 이후 지금까지도 회복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이 망할 거라고 생각한 비관론자들도 있었겠지만 아직까지 망하지는 않았고 말이지. 코로나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상황이지만 또 이 상황을 극복하거나 혹은 적응할 것이다. 인류가 그렇게 해 왔던 것처럼. 

 

우리는 평균보다 큰 변동성을 반사적으로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10년을 내다보고 주식에 투자했다면, 힘들겠지만, 하루하루의 등락에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일일 변동성이 크다고 해서 장기적으로 곤경이 되는 것은 아니다. 

 


주식은 보유하는 것이 낫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에 따르면 인간은 수천년에 걸쳐 진화하며 위험하지 않은 상황보다 위험한 상황에 초점을 맞추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위험한 상황에 죽임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디어에 나오는 모든 나쁜 뉴스에 집중한다. 그러나 경기 침체 기간에도 의외로 GDP가 올라가기도 했으며, 경제가 활발하게 회복되어도 실업률은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책에서는 경기 비관론에 빠져 주저주저하기보다는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강세장은 대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길고 강하게 이어진다. 따라서 강세장 시작 시점을 놓치더라도 지나친 자책감에 빠져 투자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강세장이 계속 이어진다고 믿는다면, 심지어 약세장도 의심되지만 확신할 수 없다면 대개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편이 낫다. 

 

사람들은 시장이 그토록 빠르게 바닥을 치고 상승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므로 2009년의 커다란 반등장을 놓쳤다. 

역사를 돌아보면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4개월 남은 변동성이 큰 2020년 

2020년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난리통의 한해가 될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2월 이후로 모든 프로젝트는 올스탑이 되었고 해외로의 출장은 끊겼다. 소비를 줄이고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삶의 태도와 철학을 점검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심경이 복잡한 한 해를 보내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이러한 때에 투자를 시작한 주린이라면 이 위기는 오히려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많이 하면서 스스로를 위한 투자의 한 해로 보내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켄피셔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는 2020년을 복잡한 심경으로 보내고 있는 주린이가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