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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세계

애플 실리콘이란? 반도체를 둘러싼 삼성과 TSMC 인텔

애플 실리콘 맥북에 애플 반도체를?

 

11월 10일의 애플 이벤트에서는 맥북에어, 맥북프로, 맥미니에 애플 반도체 M1을 탑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맥북을 위한 애플 반도체를 직접 만들어서 넣었다는 이야기였어요. 성능이 무척 좋아졌다며 자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애플 반도체 M1이 등장한 이벤트 

 

애플은 1984년부터 맥 OS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맥북프로와 에어 그리고 미니가 나올 때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혁신을 이뤘지만 여태 프로세서를 직접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10년 간 모바일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는 A 시리즈 프로세서를 만들었습니다) 컴퓨터의 프로세서는 일종의 뇌기관쯤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이번 발표로 애플은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겠다는 의지? 포부? 계획?을 보여준 셈입니다.

 

이렇게 애플이 설계한 단일 칩 체제 SoC와 시스템 인 패키지 SiP 프로세서를 애플 실리콘 Apple Silicon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애플 실리콘 이외에도 구글 실리콘 등이 있으니 이 부분은 나중에 공부를 더 해보기로하죠. 

 

그 훌륭한 M1을 사용하게 되면서 맥북에어의 CPU 3.5배, GPU 5배, SSD 2배, 머신러닝 9배가 빨라졌으며 비디오콜 가능시간 2배가 늘어났다고 하고요. 맥북프로는 CPU 2배, GPU 5배, 머신러닝 11배 빨라졌고, 맥미니의 경우 CPU 3배, GPU 6배, 머신러닝 15배 빨라졌다고해요. 이건 애플 유저들이 써본 후기가 올라오면 좀 더 살펴보려합니다. 

 

애플 사이트에 등장한 M1 소식 
이번에 발표한 맥북 에어 
이번에 발표한 맥북 프로 
함께 등장한 맥 미니 

 

 


애플 반도체는 애플에게 어떤 의미? 

 

챔기름씨는 소소한 주린이이므로 대체 투자자에게는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 외신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1) WSJ에서는 핵심 부품을 자체적으로 만들게 되면서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습니다. 크레디스위스에 따르면 모든 맥 제품이 애플 실리콘 칩으로 전환한다면 주당순이익이 1.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 CNBC에서는 기술 내재화로 제품을 둘러싼 주요 기술을 소유하고 제어할 수 있을 것을 예상했습니다. 팀쿡이 그동안 이런 발언을 자주 했다더군요. 

3) M1의 발표는 고무적이나 WSJ에 따르면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ARM 설계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PC에 적용할 경우 성공적 일지 두고 봐야 할 것 + 더불어 인텔, AMD 등의 경쟁사들이 아직 건재하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이번 M1을 시작으로 애플 반도체가 잘 자리잡게 되면 영향력은 더 커지겠군요. 

 

 


 

 

애플과 인텔과 TSMC

 

애플은 2020년 인텔과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M1의 생산을 전량 TSMC에 몰아주기로 했고요. M1의 생산은 5 나노 이하 미세 공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인텔은 5 나노는커녕 7 나노로 전환도 못했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었지요. 챔기름씨도 반도체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숫자가 적어질수록 미세한 공정이 가능하답니다. 

 

인텔의 최첨단 칩들은 여전히 10나노 공정으로 생산되고 있고 대만의 TSMC는 5 나노로 전환을 하며 인텔을 앞질렀습니다. 

 

TSMC는 애플의 주문량을 감당하기 위해 5나노 이하 파운드리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시작했고 최근에 151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를 승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애플이 생산하려는 M1 칩 위탁 생산도 무리 없이 해내겠다는 것이죠. 

 


애플과 TSMC와 삼성전자

 

일각에서는 애플이 원하는 주문량을 TSMC가 다 못 채울 수 있다. 그렇다면 남는 플레이어는 삼성전자뿐이라고 예상하기도 합니다. 5 나노 공정이 가능한 회사가 전 세계에 TSMC와 삼성뿐이라는군요. 대단하네요. 

 

하여간 그래서 삼성에 떡고물이 떨어질 것이냐 하는 것에는 사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애플은 이미 삼성을 2015년 이후로 배제했고 TSMC에 몰아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에서 서로 경쟁하는 사이라서 애매할 수밖에 없죠. 삼성이 그만큼 스마트폰이 강력했다는 반증이기도 한데 더 힘을 내주면 좋으련만. 

 

지난 10월 삼성 파운드리 SAFE 포럼 코리아 2020 행사에서 '삼성 파운드리는 파트너와 절대 경쟁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TSMC의 영업전략을 고대로 가져왔다는데요. 따라 하는 것이 지금 시급하다면 그렇게 해야겠죠. 

 


애플 반도체가 PC시장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지켜보면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한국 주린이들이 많이 선택한 미국 주식 중에 하나가 바로 애플이기도 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라는 특징도 있으니까요. 계속 팔로우하면 좋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