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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책] 나의 첫 금리 공부, 대출금리와 저축은행금리비교 너머에는 무엇이?

<나의 첫 금리 공부>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 처음 금리를 접하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금리라고는 대출금리, 저축은행금리비교 등을 떠올렸다면 그것도 금리가 맞다. 우리가 아는 금리는 보통 예금 금리와 대출금리가 전부니까. 그러나 금리는 상당히 폭넓고 다양한 모습을 가졌다. 우선 채권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와는 조금 다른 개념을 공부해야 한다. 

 

책에서는 금리를 이렇게 설명한다. 

"주식을 정해진 금액에 사고 정해진 금액에 판다면 90% 이상이 그만둘 것이다. 같은 주식을 누구는 사고 있고, 누구는 팔고 있다. 둘 중 한 명은 어쨌든 틀렸다. 금리 역시 마찬가지다. 돈을 빌린 사람과 돈을 빌려준 사람, 둘 중 한 명은 틀렸다."

금리가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보다?!

 

또한 금리를 떠올리면 자동으로 따라오는 환율이 있다. 한국은 수출국가라고 말한다. 97년 IMF 시절을 제외하면 계속 수출로 먹고 산 무역수지 흑자국이다. 우리는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기축통화인 달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금리와 연결된다. 

 

<나의 첫 금리 공부> 저자는 모든 위기의 시작과 끝에는 금리가 있다고 한다. 일본의 버블 붕괴, 위기 때 마다 강한 엔화, 2008년 금융위기, 유럽의 재정위기 등. 우리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던 굵직굵직한 사건과 현상에 모두 금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왜 때문에 이런 위기가 있었고, 어떤 대응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위기를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조금이나마 고민을 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 대부분은 외생 변수의 충격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세계의 거시 경제 뉴스를 자주 찾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과 일본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하는 이유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실물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어쩌면 아직 시작도 안했는지 모르겠다. 미국과 유럽의 확진자가 평평해지고 사망자 증가 추세도 한풀 꺾기고 난 후에나 실물 경제 타격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추정해볼 뿐이다. 

 

당장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위기 때마다 어떻게 대응했고, 금리는 어떻게 움직여왔는지 공부하는데 이 책 <나의 첫 금리 공부>가 도움이 될 것이다. 

 

 

 

 

 

 

*금리와 환율에 대한 이 책도 함께 보면 좋다. 

>> 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나의 첫 금리 공부> 책 속에서 

 

 

 

금리는 실제 온도계처럼 경제가 뜨거울수록 올라가고 차가울수록 내려간다.

*금리 = 현재 경제 상황이 반영된, 채권자와 채무자가 합의한 이자율 + 기간을 고려한 대출자의 신용위험 + 기간에 따른 기회비용 

 

채권시장은 굉장히 크다. 일단 주식시장보다 크고(2018년 말 기준), 발행주체도 국가부터 일반 기업, 은행, 공기업까지 포함되어 주식을 발행하는 기업들보다 범위가 넓다. 발행주체의 범위가 넓고 시장이 크다는 것은 투자 기회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금 조달 재원이 확보되지 않은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복지정책은 국가의 빚을 증가시켜 국가재정을 어지럽히거나 결국 화폐 발행으로 이어진다. 그로 인해 나타난 물가 상승을 제어하지 못하면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라는 존재를 만나게 된다. 

 

*국내총생산 GDP = 소비 + 투자 + 재고증감 + 순수출(수출-수입) 

*소비의 주체 = 민간, 정부 

*투자 = 건설투자, 설비투자, 재식재산생산물투자 

GDP 증가요인은 곧 경제성장 요인,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가능 인구, 피할 수 없는 저금리 시대 

 

*실질이자율 = 명목이자율 - 물가상승률 

 

*은행 자본금 ÷ 지급준비율 = 은행의 최대 신용창조 가능 금액 

 

금융시장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불확실성'이다. 이미 알려진 악재와 호재는 두렵거나 기대되지 않는다. 

 

*주식 기대수익률 = 1÷ PER = 주식회사의 연간 순이익 ÷ 시가총액

 

다른 제조업과는 달리 금융은 실질가치를 지닌 상품을 생산해내지 못하는 산업이다. 아무리 수많은 금융상품을 만들어도 전 세계의 총생산은 늘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금융산업은 기본적으로 제조업이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서 1차적인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한다. 

 

개인의 신용등급은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 평가한다. 저금리와 고금리만 존재하는 사회는 없다. 그리고 중금리 시장이 존재해야 경제주체들이 필요한 투자와 필요한 소비에 나설 수 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원화는 동네북이다. 호주, 브라질, 남아공, 한국과 같이 환율 변동성이 큰 나라들은 각 나라에 투자하기도 쉽고, 자금을 회수해서 나오는 것도 쉽다.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은 투자자에게 위험인 동시에 기회다. 환율이 급등할 경우 일반적으로 이 나라의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환율 급등 이후에 찾아올 기회를 찾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보험과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채권 투자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

 

과거 검은돈이 스위스 은행에서 보관료를 내고 돈을 맡긴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이제는 여러 나라에서 현실이 되었다. 

 

국제경제학에서는 고정환율제, 자유로운 자본유출입, 독립된 통화정책, 이 3가지를 동시에 달성 불가능한 것이라고 해 '불가능한 삼위일체 Impossible Trinity라고 부른다. 

 

엔화는 특이한 자산이다. 국가신용등급은 높지 않으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위기 때 강세를 보인다. 반면 해외자산이 없는 우리는 이기가 터지면 팔 수 있는 해외자산이 없다. 이제라도 해외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고질적인 환율 변동성 문제를 일본과 비교해보며 배워야 한다.

 

주가 하락, 자연재해보다 위기의 발생은 채권시장. 금리의 위기가 진짜 위기이기 때문이다. 은행은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다. 은행이 망하면 단순한 기업의 부도가 아니라 국가경제의 위기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행의 위기에는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은행업에 수많은 규제가 적용되는 이유다. 

 

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부동산과 주식, 원자재 같은 것들도 가격이 오른다. 부자들은 부동산도 주식도 보유하고 있따. 가격은 올랐는데 부자들만 돈을 벌고, 서민들은 벌지 못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 사회의 양극화 진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