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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여행 일지

뒤늦은 동학개미운동 참전 후기 애증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와 매도

뒷북치며 들어간 동학개미 챔기름씨의 사연 

묻지 마 적립식으로 펀드에 5만 원 10만 원 차곡차곡 부어왔던 챔기름씨. 나중에 계좌를 열어보니 이게 대체 무슨 일? 수익이 마이너스 아닌가? '-'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 쇼크가 온 이후에 무려 마이너스 30% 이상 빠졌다가 그나마 조금 회복한 것이 마이너스 10% 수준. 다른 사람들은 이번에 100% 수익이 났네 3배를 먹었네 하고 있는데 챔기름씨는 가지고 있던 작은 펀드 계좌도 엉망이라 마음이 매우 불편해졌던 것이다. 

 

 

 

그래. 결심했어. 다들 사는 삼성전자를 사보는거야! 

아니 그래서 마음이 급해진 챔기름씨. 다들 4만전자 3만전자를 기다리면서 최저가에 줍줍했다는 삼성전자를 뒤늦게 가서 줍줍하게 된다. 사실 챔기름씨는 직접 투자 그러니까 주식을 1주도 사본 적이 없는 주린이 중의 주린이. 사실 주린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주식 신생아다. 이번에 주식 계좌를 열었고 CMA 계좌와 주식 거래 계좌가 다르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제 하나하나 배워가는 챔기름씨가 그래도 마음 놓고 삼성전자를 매수했던 이유는 단 하나. 그냥 너무 익숙한 회사라서. 게다가 다들 '삼성전자는 안 망하잖아'라고 하더라고. 

 

 

그래 방탄도 모델로 팍팍 기용하는 회사가 망할 일은 없겠지. 더불어 이번 동학개미운동에 참전한 많은 개미들이 가장 먼저 매수했다는 게 바로 삼성전자 아니겠냐며. 그럼 삼성전자는 어떤 회사인가. 

 

 

 

챔기름씨에게 삼성전자란?

한국에서 마케팅 관련 에이전시 생활을 하면서 삼성전자 하청 한번 안 한 회사원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역시 챔기름씨도 크고 작은 삼성전자 관련 일들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회사를 자주 보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처음에 갤럭시 시리즈를 발표할 때만 해도 이렇게 인기를 얻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 꽤나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냥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며 별 생각이 없었는데...

 

 

 

 

코스피에게 삼성전자란?  

알고보니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챔기름씨의 펀드에도 삼성전자가 담겨 있다. 나름 고르고 골라서 선택한 펀드였고 한 달에 5만 원 정도씩 붓고 있던 터라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이너스 수익률로 애물단지가 된 챔기름씨의 펀드. 그 안에도 상당량의 삼성전자가 담겨있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의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가 1위로 315조 원 2위인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5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러니까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큰 것. 코스피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약 20~30%를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다니, 따라서 펀드에 삼성전자가 들어있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2위는 SK하이닉스, 3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4위는 네이버, 5위가 셀트리온이다. 시총 10위 안에 삼성과 관련된 회사들이 상당하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삼성SDI까지 삼성을 붙인 회사들이 벌써 4개다. 

 

 

*시총이란?

시가총액이란 기업이 시장에서 얼만큼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지 수치로 확인하는 지표. 주가와 주식 수의 곱이다. 

 

 

 

엉덩이가 무거운 삼성전자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3월 폭락장 이후에 다들 빨간불을 켜고 위로위로 올라가는데 삼성전자만 오름세가 무척 더디다. 덕분에 4만전자때 매수하지 못했던 챔기름씨도 용기를 냈던 것이기도 하다. '아직 덜 올랐으니 더 오르지 않을까'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은 15만 원 할 때 한참 구경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20만 원을 훌쩍 넘어버려 다가서기 힘든 당신이 되어버렸다. 

 

'그래. 뭐 이상한 회사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르는 주린이라도 삼성전자만큼은 안심하고 매수해도 되지 않겠어'하는 얄팍한 생각에 큰맘 먹고 20주나 매수를 한다. 그날의 시세는 50,900원 약 100만 원가량의 여유자금으로 처음 구매한 주식이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하는 게 아니겠냐며 벌렁이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기업 실적분 석도 봐야 한다고 해서 구경했다. 많은 주린이를 위한 컨텐츠에는 예시로 삼성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주알못에게도 이 수치는 너무나 익숙한 것. 

 

2018년에 비해 2019년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많이 줄었다.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일단 스마트폰과 반도체에서 찾을 수 있을 듯. 이와 관련된 훌륭한 컨텐츠가 너무나도 많으니 궁금하다면 찾아보면 좋겠다. 2020년 상반기는 ㅋㄹㄴ 때문에 망한 거 같고 하반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데...

 

 

 

 

 

동학개미운동 참전으로 느낀 것. 

삼성전자를 구입한 건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기는 별로였다. 정말 사만전자였을 때 샀다면 조금 더 부담 없이 오래 보유할 수 있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작 사만전자였을 때는 왜 살 생각을 안 했을까. 그게 미스테리다.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온다면 나는 줍줍할 수 있을 것인가? 모르겠다. 그냥 한없이 떨어질까 봐 무섭기만 하겠지. 이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사본 첫 주식이기 때문에 20일 가까이 기다려도 오르지 않는 삼성전자가 지루했다. 다른 종목들은 빨간불을 켜고 막 달리기를 하는데 이 녀석은 비실대며 전혀 진전이 없어서 심심했다. 

 

 

 

 

첫 매수와 첫 매도 

결국 챔기름씨는 엉덩이가 무거운 삼전이를 매도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둔한 코스피가 아쉽기만 하다. 매수를 할 때도 조마조마했지만 매도를 하는 것도 조마조마하다. 그래도 쬐끔 올랐던 어느 날 드디어 매도를 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매도 주문 완료! 

 

매수 수수료가 40원, 매도 수수료가 40원, 거기에 제세금이라는 세금이 붙는다. 이게 2680원이다. 매수 금액, 매도 금액, 수수료와 제세금을 제외하면 차익 실현금은 약 5만 원 정도다. 

 

종목 매수금액 매도금액 보유일수 수량 수수료 제세금 차익실현금
삼성전자 50,900 53,600 25일 20 80 2,680 51,240

삼전이 영원히 오르지 않으면 어쩌나, 매도할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오름세가 이어지는 날에는 소중한 20주를 오래오래 가지고 있어야하나 고민도 했다. 우량주를 오래 가지고 가는 투자가 좋다고들 하던데 삼전은 우량주 중에 우량주 아니던가. 그럼 계좌에 가지고 있으면서 오래오래 함께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덜컥 첫 매수를 해버린 주린이의 첫 경험이었고, 어떤 공부 혹은 목표 없이 매수한 종목이라 깔끔하게 매도를 하기로 했다. 그래도 5만원이나 차익이 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뒤늦은 동학개미운동 참전 후기 끝